변화를 거부하는 내 안의 저항

뇌는 새로운 길보다 익숙한 길을 택하려 한다

by 톨루엔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을 때, 나는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묘한 두려움을 느꼈다.

머릿속에는 이건 기회라는 기대와 실패하면 안된다는 걱정이 동시에 떠올랐다.

시간이 흐르자 기대보다 불안이 점점 커졌다.

내 안의 저항이 시작된 것이다.


이 저항은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었다.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려 한다.

새로운 길을 택하는 건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일이니, 뇌는 “위험”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가 바로 불안과 두려움의 형태로 나타난다.


나는 이 저항을 극복하려고 방식을 바꿨다.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압박을 버리고, 일을 한 입 크기로 쪼개서 시작했다.

보고서를 통째로 쓰는 건 힘들었지만, 제목 한 줄을 적는 건 가능했다.

운동을 30분 하려니 벅찼지만, 스트레칭 5분은 부담이 없었다.


작은 행동을 해냈을 때 뇌는 금세 안도했고, “이 정도는 괜찮다”라고 인식했다.


변화는 큰 결심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거대한 다짐은 불꽃처럼 화려하다가 쉽게 사그라든다. 진

짜 변화를 만드는 건 작은 행동의 꾸준한 반복이다. 마치 매일 조금씩 돌을 쌓아 성을 만드는 것처럼.


그래서 나는 저항이 올라올 때마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걸 작게 시작할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쌓은 작은 실행들이 결국 변화를 현실로 만들어주었다.

저항은 사라지지 않지만, 작게 쪼개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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