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 일기_꽤 괜찮은 하루

2024.09.06. 금

by 감우

2024.09.06. 금


하루 더 쉬는 것뿐인데도 일주일이 대단히 짧아진 느낌이다. (벌써 이틀만 더 일하면 쉰다고~?)

어제오늘 흐린 날이 이어지며 날씨는 제법 본격적인 가을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이제 선선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

반팔에 얇은 아우터 하나 걸치는 것이 이상해 보이지 않는 정도.

플로팅의 플레이리스트를 조금 더 잔잔한 음악들로 교체했다.

플로팅이 세 번째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은 기분이 꽤 좋은 날이다. 몸이 안 좋아 며칠째 출근하지 못했던 아래층 도자기 공방 사장님의 반가운 얼굴을 오랜만에 보았고, 오랜만에 들러 주신 손님 한 분이 플로팅에서 사 간 책 두 권을 모두 읽고 필사 중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해 주셨다. 새로 입고된 연필깍지 뉴 컬러들이 오늘 세 개나 판매되었고, 우연히 들른 듯한 손님 한 분이 예쁜 게 너무 많다며 플로팅을 칭찬해 주셨다.


그러나 오늘의 메인이벤트는 바로!! 실수를 만회할 수 있었다는 것!!

이야기는 지난주 토요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토요일은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그때 노트를 받아가신 손님 한 분이 며칠간 나를 잠 못 들게 했더랬다. 내용인즉슨, 신나게 노트를 선물로 드리고 며칠 뒤, 내가 쓰던 노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 번뜩 스쳐간 생각, '아.. 설마 내가 쓰던 노트 드린 건가..?'. 선물이랍시고 헌 노트를 드렸으니 이런 불쾌한 일이 어디 있겠냐고요! 손님께 디엠이라도 보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오늘 마침맞게 그 손님이 플로팅을 찾아주신 것!!! (야호!!) 사정을 설명드렸더니 아직 노트를 펼쳐 보지 않으셨다고 하여, 혹시 모르니 새 노트를 하나 더 드렸고,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도 무사히 전해드릴 수 있었다.


손님은 어제보다 훨씬 많았고, 매출보다 어제보다 훨씬 높게 마무리. 요즘 머릿속이 부산하고 좀처럼 집중이 잘 안 되어 다시 데일리 투두리스트를 쓰고 있다. 오늘은 금요 에세이도 잊지 않고 발행 완료. 이만하면 괜찮은 하루다. 칼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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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잠깐 들러 본 바르셀로나. (츄레리아 산 로만 연남 상륙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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