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9. 목
벌써 목요일이라니! 대략 지난주부터 온라인을 완전히 놓고 있다. 어제 말했듯이 연말에는 장사만 열심히 하기로! (이런 건 귀신 같이 잘 지킴) 그래도 오늘은 제법 많은 일을 했다. 백만 년 만에 30분 독서도 하고(사실 30분보다 조금 더 읽음), 나름 대대적인 디피 변경을 하고, 상품 카드도 만들고, 창문 프레임 뚫어서 선캐쳐도 달아 주고, 이런저런 일들 했다고 인스타에 생색 피드도 올려 주고, 장사도하고!
오늘은 그다지, 이렇다 할 에피소드 없는 하루였다. 특기할 점이 있다면, 뜬금없이 냄비받침이 연달아 두 개나 팔린 것? 올해가 이제 정말 며칠 안 남았는데, 2024년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잘 마무리했다 소문이 날까. 카운터에 앉아 멍 때리고 있다 보면 마음에 안 드는 스팟이 끊임없이 튀어나온다. 공간에 대한 걱정거리를 이참에 리스트로 정리해 보기로 하자.
1. 대체로 어둡다. 빛이 더 필요하다.
2. 평대가 부족하다. 좀 더 효율적인 디피 방식이 요구된다.
쓰다 보니 딱히 뭐가 없네? 이를 해결할 아이디어는 떠올랐는데 예산 부족과 시간 부족으로 일단 미루기. 내년에 처리할 예정입니다. 사실 진짜 문제는 카운터 공간과 창고 공간인데, 여긴 진짜 공간을 옮기거나 공사를 다시 하지 않는 한 답이 없어 보임. 만약 내가 두 번째 매장을 내게 된다면 그때는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게 처음이었던 플로팅은 사실상 매장 공간도 구조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고, 카운터는 완전 잘못된 설계. 경험이 필요합니다..!
마음이 조급해질 땐 우선순위를 되새긴다. 나의 계획은 명확하다.
1년 차 목표 : 오프라인 안정화
2년 차 목표 : 온라인 안정화
3년 차 목표 : 자체상품 개발
마음이 앞서갈 때마다 위 3 개명을 중얼거려 본다. 수치적인 목표를 구체화하진 않았고, '안정화'의 기준은 매출이라기 보단 시스템에 가깝다. 더불어 한 가지 목표를 슬쩍 추가해 보자면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 달성인데, 이건 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요. 천 명 넘기고는 다시 얼어붙음. 솔직히 요즘 광고를 전보다 덜 돌리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뭐, 원래 한 달에 100명씩 늘리자가 목표였는데 사실상 초과 달성했다구요~ 내년엔 다시 기합 좀 넣어서 1달에 100명 늘리기 게임을 시작해 봐야겠다. 그럼 뭐, 10년 차에는 만 명 되겠죠? ^_^
대체 돈은 언제쯤 버는 걸까 싶지만, 아무튼 지금까지는 잘 버티고 있다. 현재로서는 3년 차 목표까지 가 볼 수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그러니까 오늘은! 남은 연말을 넘어 내년 2월까지는! 오프라인에 집중이라고요! 내가 내가 게을러서 온라인 안 하는 게 아니라니까~ (일기에 쓰인 모든 글은 당신에게 쓰는 글이기에 앞서 저 자신에게 쓰는 글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