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일
어제에 비하면 오늘은 무척 조용한 하루였고, 급하게 처리할 일도 없었던지라, 책을 꽤 많이 읽었다. 이승우의 <사랑의 생애>를 읽고 있다. 앞부분을 조금 읽다 덮어둔 책이었는데 첫 장부터 다시 시작. 이승우의 문장들은 말장난 같은 문장들이 말꼬리를 잡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데,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 아주 장문의 문장에 밑줄을 쳐 버리게 된다. 말장난 같은 문장들이 말꼬리를 잡고 이어지는 와중에 버릴 문장이 단 하나도 없거든요. 이 작가를 대체 어째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내일은 플로팅 쉬는 날이라 책을 챙겨 갈 예정. 보통 매장에서 읽는 책은 매장에서만 읽지만, 이건 좀 호흡이 끊어지는 게 아쉬워서.
골목은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만연하여 오늘 벌써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음! 우리 골목은 내가 봤을 때 골목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고, 이제 다 같이 대박만 나면 됨. 이 사람들과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좋은 목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 아니겠나 싶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조용한 하루였으나, 거시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매우 충만하게 흘러갔던 하루. 아까 분명 일기에 쓰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도무지 기억이 안 난다. 사소한 것도 메모를 습관화합시다. 집에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