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3. 일
시간은 흘러 흘러 또다시 일요일이 되었다. 손님은 어제보다 적었지만 매출은 어제보다 잘 나왔고, 재방문하신 손님께 뜻깊은 선물을 받았고, 라이브 잘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두 번이나 들었고, 두 번째 수험표 할인 손님이 방문하셨다. 나이 지긋한 부인이 손주들을 데리고 온다던 약속을 지키셨고, 외국인 손님이 오늘의 큰 손 고객님이 되셨다. 손님들과 함께 많이 웃었던 하루였다.
어제 새벽까지 술을 먹었는데, 나는 이상하게 술 마신 다음 날 아침형 인간이 된다. 일찌감치 일어나 싹싹 씻고 라면을 끓여 먹고 드라마를 보며 놀다가 출근해서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던 편. 선물 시즌이 시작되는 것인지 선물 포장을 몇 차례 했고, 다이어리 및 연말 시즌 제품들도 속속 판매되고 있다. 정말 재입고를 해야 할 상품들도 생길 듯하다.
보통의 일상이 반복된다. 반복적인 시간들이 축적된다.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시는 바람에 책을 못 읽긴 했지만, 아무튼 나쁘지 않았던 한 주. 이제 11월도 일주일밖에 안 남았구나. 진정한 의미의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