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어제 남편의 갑작스러운 통증 호소로 인해 가게 문도 한 시간이나 일찍 닫고 라이브도 안 하고 뛰어갔는데, 내가 갔을 때는 생각보다 멀쩡한 남편이 앉아 있어서 약간 허무했던..
남편은 오늘 무사히 출근을 했고, 나도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오빠한테 전화가 걸려 왔다. 그렇게 출근 댓바람부터 전혀 예상치도 못한 엄마의 입원 소식을 전해 들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시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이게 대체 무슨 크리스마스의 저주인 건지, 이맘때가 돌아오자 안 좋은 소식들이 겹치고 있다.
엄마는 원래 이석증을 가지고 있어 한 번씩 증상이 나타나곤 하는데, 이번에도 그 일환이나 증상의 정도가 평소보다 심한 편이라고. 병원에서는 약 일주일간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단다. 이석증이란 것은 엄마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균형을 담당하는 귓속 기관이 제자리를 이탈하는 증상이라나 뭐라나. 해당 증상이 발병하면 극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아예 일상생활이 불가한 지경에 이르고 만다. 엄마는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약조차도 넘길 수 없어 수액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는 모양이다. "너 걱정할까 봐 연락 안 하려고 했는데 사실 엄마가..." 하며 오빠가 수화기 너머로 잠시 뜸을 들이던 약 3초간의 시간에 나는 오만 생각이 다 스쳐가며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경험을 했다. 언젠간 이런 식으로 정말 안 좋은 소식도 전해 듣게 될까? 무서운 일이다. 이럴 땐 역시 형제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래서 아이를 낳는다면 적어도 둘은 낳아야 하는 걸까?
월요일인 오늘, 손님은 적은 편이었지만 결제는 제법 원활히 이루어져 매출은 나쁘지 않은 정도. 이래저래 싱숭생숭한 마음을 안고 일도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았던 오늘. 할 일을 다 하지는 못 했지만 일단 퇴근을 하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