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7. 화
어제 하루를 완전히 공치고 집으로 돌아가 저녁만 겨우 먹고 거의 기절하듯 잠들어 버려서 퇴근 후 시간도 공치기 엔딩. 솔직히 말해서 운동 시작하고 더 피곤합니다. (이거 리얼) 몸에 완전히 익고 습관으로 자리 잡으려면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도 운동하고 나면 뿌듯하고 상쾌합니다. 결석하지 않고 좌우지간 계획을 실행한 것만으로도 나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됩니다. 사실은 이게 가장 큰 순기능인 것 같은!
아무튼 어제 너무 아무것도 못 했기 때문에 오늘은 일찌감치 독서를 끝내고 문장 수집을 시작했다. 오늘은 이상하게 손님이 조금 많았고, 그런 것에 비해서는 어제보다 낮은 매출. 마지막 주는 아무래도 매출 평균액이 소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문장 수집은 상상 이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네 시간 넘게 작업했지만 그림 작업을 끝내지 못함.. 이것을 끝내야 온라인 업로드를 할 텐데. 단어 수집도 해야 되는데. 오늘은 딴짓도 안 하고 열심히 일했는데. 쩝.
남편이 없는 며칠간 퇴근 후 시간 활용에 대한 여러 가지 실험들을 해 보았지만 현실적으로 퇴근 이후에 뭔가를 많이 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평균적으로 집에 아홉 시쯤 도착을 하고, 그 시간에 저녁을 먹고, 간단한 집안일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씻고 나오면 열두 시다. 아침 운동이 있는 날은 적어도 여덟 시에는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한 시에는 침대에 누워야 한다. 쉬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빠듯하게 움직인다고 했을 때 나에게 허락되는 여유 시간은 한 시간이다. 여기서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저녁밥 혹은 쉼을 포기해야 한다. 하려면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맞는 건가 싶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먹고 쉬고 자는 것을 다 가지려는 것 자체가 지금의 내 처지에서는 욕심인가 싶기도 하다.
업무 시간 내에 발생하는 로스 타임을 최대한 줄이고 퇴근 후에는 충분히 쉬고 충분히 자는 방향도 생각해 보는 중. 주 6일 출근을 하고 하루 쉬는 날에도 보통은 출근 날 처리하지 못한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으로 쉼이 부족하기도 하니까. 나를 너무 혹사시키는 것은 플로팅과 나 자신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좋은 방향은 아닐 듯하다. 내일만 해도 아침에 운동도 가야지, 독서모임도 해야지, 오후에는 삼성 기사님이 방문하기로 해서 출근까지 해야 하는 상황.
하고 싶은 일이 이렇게나 많은데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적다. 물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여전히 시간과의 싸움이 가장 큰 과제로 남는다. 나는 원래 부지런한 인간이 아니라서 지금도 내 한계를 뛰어넘어 부지런하고 있단 말이다.... 그러나 역시 더 노력해야 하는 거겠지. 정답은 알지만 참 쉽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