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9. 목
1월 마지막 요가 수업을 무사히 참석하고 또 피곤에 쩔어서 출근한 목요일. 진짜 이게 맞는 겁니까! 사실 오늘은 빡센 수업이 아니고 스트레칭 개념의 수업이라 중간에 살짝 졸 뻔. 그래도 상쾌한 마음으로 힘내서 출근을 했고 오늘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일 왕창 해야지 했는데, 문장 수집하다 하루가 (또) 끝났습니다.
집안일 독박에 운동에 일까지 하려니 정말 힘든 한 주였다. 내일은 남편이 돌아온다. 내가 남편을 이렇게 기다리게 될 줄이야. 남편이 집안일의 상당 부분을 감당해 주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우리는 한 팀일 때 온전해지는 것이었음을, 이제는 겸허히 인정하기로 한다.
이번 주는 일정도 많고 바쁘긴 했는데 '와, 정말 보람찬 한 주를 보냈군!' 하는 느낌은 전혀 없을 무. 내일 치과 예약까지 잡혀 있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 것은 덤.
그래도 새해의 시작이 시원찮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러구러 해도 아무튼 완독 목표였던 다섯 권의 책 중 네 권을 완독 했고(그중 세 권은 읽던 책들. 남은 이틀 동안 나머지 한 권까지 완독 할 수도..?), 운동을 시작했고 꾸준히 해냈다. 미뤄 두었던 치과 치료도 시작. 온라인 업로드도 10개나 했다. (남은 이틀 동안 3~4개가 더 올라갈 예정.) 온라인 매출이 최고치를 찍었고, 오프라인 매출도 역대 2위가 기정 사실화되었다. 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일들을 성실히 수행했고, 성과도 훌륭한 수준인데, 새해 첫 달이어서인지 나답지 않게(?) 해낸 일보다 해내지 못한 일에 매몰되어 전전긍긍했던 1월이었다.
지금 가장 큰 마음의 짐은 플로팅 콘텐츠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과 라이브 편집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알량하게나마 유지 중인 여가 활동들을 전부 포기하고 내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플로팅 밑으로 털어 넣는다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선택이 아닌 듯하다.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줄 아는 연습은 아무리 해도 부족하지 않은가 보다. 여전히 수련이 부족하다.
요가는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새해 목표는 그저 운동을 시작하기였는데, 그 운동으로 요가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30대 중반이 되어서 다시 시작한 요가는 내게 현재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고 그곳에 잠시 머물러 보라 말해 주는 듯하다. 그 시간이 내게 위안이 된다. 욕심은 금물이다. 요가도, 사업도. 모든 시작과 발전은 현재를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