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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 Oct 01. 2024

이론적으로 호박벌은 날 수 없다

현실보다 더 큰 도전을 하는 사람들

믿음으로 나는 겁니다


호박벌의 비행은 오랫동안 과학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공기역학적 이론상 호박벌의 작은 날개로는 그 무거운 몸을 들어 올릴 수 없다고 여겨졌지만, 현실에서 호박벌은 우아하게 날아다닌다. 이 때문에 “날 수 없지만 너무 날으려고 해서 날 수 있다” 라든가, “믿음으로 나는 것”이라는 밈이 나올 정도다. 물론 최근에 날 수 있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밝혀 내긴 했다.


이런 모습이 한편으로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스타트업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느껴졌다.


호박벌은 단순히 날개를 퍼덕이는 것이 아니라, 날개를 빠르게 진동시켜 공기의 흐름을 변화시키며 비행한다. 이 과정은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지만, 호박벌은 이를 통해 불가능해 보이는 비행을 실현한다. 마찬가지로 스타트업도 기존의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창의적이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스타트업이 마주하는 현실적 어려움은 호박벌의 비행만큼이나 복잡하다. 한정된 자원, 예측 불가능한 시장 환경, 초기 시도의 실패 등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실패와 도전 속에서 얻는 교훈은 결국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호박벌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기역학적 한계를 극복했듯이, 스타트업도 고유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이 여정은 결코 쉽지 않다. 호박벌이 끊임없이 날갯짓을 해야 하듯, 스타트업도 지속적인 노력과 변화가 필요하다. 내부적으로는 조직 갈등, 리더십 문제, 방향성 불확실성 등을 해결해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자금 확보, 투자 유치, 기술 환경 변화 등의 도전에 직면한다. 때로는 기존의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전면적인 변화를 감행해야 할 때도 있다.


호박벌의 비행이 수많은 진화의 결과인 것처럼, 스타트업의 성공도 끊임없는 시도와 적응의 산물이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과정은 위험하지만, 동시에 혁신의 기회를 제공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도전 정신이다. 호박벌이 단순히 날갯짓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이해하고 적응하듯이, 스타트업도 시장과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개발해야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실행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


호박벌의 비행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가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스타트업도 이와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답을 찾아가고 있다.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자신만의 하늘을 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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