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온 70대 여성 어르신의
얼굴에는 깊은 피로가 서려 있었다.
의자에 앉자마자 그녀는 작은 한숨과 함께 말을 꺼냈다.
"선생님, 나한테는 왜 계속 문제들이
끝도 없이 일어날까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한 가지 패턴을 발견했다.
그녀에게는 특별한 잘못이 없었다.
다만, 그녀는 평생을 '많이 주는 사람'으로 살아왔을 뿐이다.
가족이 아프면 밤을 새워 간호했고,
누군가 힘들어하면 자신의 일을 제쳐두고 달려갔다.
자식들의 문제는 언제나 그녀의 문제가 되었고, 친구들의 고민은 어느새 그녀의 어깨 위에 얹어졌다.
그렇게 주고 또 주는 삶을 살아온 것이다.
우주의 에너지는 언제나 균형을 추구한다.
주는 것과 균형을 이루는 것은 받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 계속 주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우주의 균형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이 무거워진 에너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본인이나 주변 가족들에게 끊임없이 문제 상황들이 펼쳐지는 것이다.
남편이 아프거나, 자식이 사고를 치거나,
손주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이런 상황들이 계속 일어나야만
그녀는 계속해서 '많이 주는 사람'의 역할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주는 것을 멈추지 않는 한,
받을 상황들은 계속 만들어진다.
이것이 바로 에너지의 불균형이 만들어내는 악순환이다.
나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르신, 혹시 누군가로부터 받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녀는 잠시 멍하니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글쎄요... 받는다는 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평생을 주는 것만이 사랑이고
헌신이라고 배워온 그녀에게,
'받는다'는 것은 낯선 개념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주고받음의 균형 속에서 완성된다.
한쪽으로만 흐르는 에너지는
결국 고이고, 썩고, 무거워진다.
상담을 마치며 나는 그녀에게 작은 숙제를 내주었다.
"이번 주에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작은 것이라도 좋습니다."
"받는 연습을 시작하는 순간,
어르신의 삶에도 새로운 균형이 찾아올 거예요."
그녀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문을 나서는 그녀의 뒷모습이 조금은 가벼워 보였다.
주는 것만큼, 받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그 균형을 찾는 순간,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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