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길 책만 보며 글쓰기는 미루고 있습니다.
오늘 읽은 책에 사소한 일이라도 꾸준히 하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실행력을 강조하는 말도 있습니다.
저는 “암암” “맞아맞아” “그렇지그렇지” 하고 맙니다.
남들 다 유튜브 보는데 책 읽는 나는 얼마나 생산적 인가 하며 속으로 거만을 떨고 있습니다.
교만은 이다지 사소한 순간에도 찾아옵니다.
혹자는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하다 합니다.
한 줄이라도 써보라 합니다.
그래볼까? 하며 시작합니다.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괴로워하는데 옆에 앉은 이가 머리를 과격하게 긁습니다. 그러고는 별안간 다리를 뻗어 스트레칭을 해댑니다. 왠지 모르지만 손 냄새를 킁킁 맡습니다.
집중될 리 없습니다.
한 줄 쓰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허망하게 회사에 도착합니다.
남은 건 ‘냉무’입니다.
“그래도 용기 냈다.”
오늘의 사소한 성취입니다.
지나는 유리창에 대고 씨익 한번 웃어봅니다.
못난이가 웃고 있습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