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98

by 고태환


어느 날부터 정아와 나를 붙잡고 계속해서 일어서길 즐겼던 고도는 넘어지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드디어 균형을 잡던 손을 놓고 혼자서 설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시간은 아직 짧지만, 휘청 휘청하면서도 잡았던 손을 놓고 혼자 서있는 것에 즐거워하는 녀석이

어찌나 대견한지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녀석이 서 있는 동안

하나 , 둘 , 셋 , 넷 ,.....

숫자를 세어주면 고도 역시 매우 즐거워하며 하하하 소리 내며 웃는데,

마주 보고 두 부자가 하하하 소리 내어 웃는 모습은 아마도 오랫동안 나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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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서기 놀이를 하는 동안은 사진 촬영이 쉽지 않았다.

잠깐 집중을 놓으면, 혹시라도 고도가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춘천 집에 갔을 때 고도의 할아버지 앞에서 서있는 모습을 촬영하였다.

아래 사진은 고도가 할아버지와 서기 놀이를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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