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257
지금은 사용치 않는 키티 캐릭터의 시계가 있다
망가진건 아니었지만 다른 시계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안쓰게 되었는데..
기능상의 문제가 있는건 아니었기에 시계 외에도 두가지 기능이 여전히 작동된다
첫번째 기능은 버튼을 누르면 특정위치에 빛을 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기능은 알람이 작동된다는 것인데
"잠꾸러기야 아직도 안일어났어? 일어나~"
라는 멘트가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나온다
이 두가지 기능탓에 (정아의 불만과는 상관없이..) 키티 시계는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고도의 장난감이 되었다
(한동안 사용을 안한탓에 키티얼굴부분의 색이 바래 정아는 고도가 시계를 갖고 노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쇼파에 앉아 있는데 고도녀석이 키티 시계를 들고왔다
시계는 캐릭터의 모자 부분이 이미 분리되어 내부의 전선으로 겨우 연결상태만 버티고 있던 상태였다
고도는 음악(알람)이 나오게 해달라고 나에게 특유의 언어로 요청했는데 알람도 발하던 빛도 이미 망가져 작동되지 않았다
분리된 모자부분을 강재로 원래 위치에 밀어넣고
"몽몽 아얏" 이라는 표현으로 망가졌다는 사실을 전달했는데..
내가 말한 "몽몽 아얏?"을 되묻더니
인공호흡하듯 뽀뽀하는 제스쳐를 한참동안 취하고 있다
그러고는 "몽몽 아얏" 이라고 이번에는 시무룩히 말하고는 다시한번 뽀뽀 제스쳐를 연출한다
이녀석의 뽀뽀는 위로였을까? 구조였을까?
2015.08. 작성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