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29

아빠의 육아일기

by 고태환




아기가 태어나면 꼭 같이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아이와 전시회에 다니는 것이다.

나는 미술관을 좋아한다.

사진전도 회화도 조각도 설치작품도 개념미술도 장르 구분 없이 다 좋아하는 편이다.

내 아이가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전시회 만큼은 재미 삼아라도 같이 다니고 싶다.

주말 같은 때 같이 전시를 보고 대화를 나누고 근처에서 식사도 하고..

나는 이런 모습에 낭만이 있다.


2014. 03. 16.

고도와 처음으로 미술관을 갔다.

장소는 서울시립미술관이었고,

입구 로비에 설치된 백남준의 '서울 랩소디 - 2002년작'를 보았고,

"사진과 미디어 - 새벽 4시"라는 제목의 전시와

천경자 화백의 그림 전시도 보았다.


고도는 아무것도 모를 나이지만, 전시를 보는 동안 얌전히 있어 주었다.

물론 나중에는 유모차에서 정아와 내 품으로의 이사가 필요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고도 인생의 193 페이지에 처음 미술관을 방문했다.
나는 고도가 미술이나 사진 등 예술 부분에 설령 재능이 없더라도..
예술이 자연스레 인생에 스며들어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재밌어하게끔 노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