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태환 Sep 09. 2016

흉내

고도를 기다리며.. NO.528



< 고도 편 >


'배우학교' 라는 예능 프로에서 박신양이 학생들에게 미션을 준다
'공'처럼 생각하고 공처럼 표현해보라고
그러니까 공을 연기하라는 것이다
이 미션이 나는 무척 흥미로웠다
나라면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호기심에 고도에게 시켜보기로 했다
아직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아서 우선 호랑이 흉내를 내보라고 했다
고도는 인상을 잔뜩 쓴 채 네 발로 기어다닌다
무난했다^^
다음은 까꿍이 흉내를 내보라고 했다
까꿍이는 춘천 부모님이 기르는 강아지를 고도가 부르는 명칭이다
호랑이를 연기하던 고도가 두발로 달려와 팔짝팔짝 뛰며 내 목을 감싼다
이번건 훌륭했다
실제로 깜순이는 내게 늘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매달린다
세번째로 새를 표현해보라고 했다
양손을 붙이더니 그림자 놀이할때의 새모양을 얼추 비슷하게 표현한다
의외였다 나는 그냥 양팔로 날개짓할줄 알았는데..  

마지막은 공이었다
공을 표현하라고 했더니 방으로 뛰어가 공을 가지고 나온다 
이번건 전달의 실패다
몇차례 더 설명해 보았지만 공을 흉내내라는게 이해가 안되나보다 
아무튼 재미있는 미션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커튼 뒤에 숨은 고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