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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태환 Apr 30. 2017

혼내는 것의 불편함

고도를 기다리며.. NO.576


< 고도 편 >


정아가 고도의 잘못을 꾸짖었다
몇개월 전에는 꾸짖는 순간 울어버렸는데 이제는 눈치를 보며 "으응~" 하는 소리와 고개를 가로 젖는다
정아가 다시 힘주어 하지말라고 말한다...
눈치를 보며 서서히 다가오던 고도가 정아의 팔 옆을 때린다
때리는 강도는 약했지만 방금것은 분명한 폭력이다
녀석은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나는 놀랐고 정아는 화가났다
정아가 다시한번 화내기 직전 이번에는 내가 소리질렀다
나는 잔뜩 인상을 쓰고 고도를 노려봤고 
놀란 고도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달래 달라는듯 있는힘껏 소리치며 우는 고도에게 
나는 큰소리로 "뚝" 이라고 화내듯 말을 뱉었다
고도는 쓰러질듯 울었고 곧 정아가 고도를 안아주며 달래기 시작했다
폭력만은 절대 용서 안한다고 알려주고 싶었는데 
막상 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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