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687
< 고도 편 >
어린시절의 내가 찍힌 사진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과
이쁜 풍경이나 기념물 등의 앞에서 카메라를 의식한채 마주본 상태에서 찍힌 사진이 대부분이다...
모든 사진이 그랬던 건 아니지만 이쁜 풍경이나 기념물 앞에 서있는 나는
무언가 어색한 표정과 경직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그런 사진들 역시 시간이 지나면 나름의 묘한 매력이있는것 같다
집 앞에서 고도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었다
활짝 웃지 않고 손으로는 양볼을 누른채 카메라를 어색하게 마주보고 있는
고도의 사진에서 어릴적 내가 찍힌 사진 이미지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