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695
< 고도 편 >
가족과 외출을 했다
비가 내려 차 유리에 빗방울이 맺혀있다
고도가 먼저 내게 말걸었다
...
고도 : 아빠 비와
나 : 응 비 오네
고도 : 아빠 비 그만오라고 해
나 : 왜?
고도 : 그냥
나 : 비 그만 오라고 못해
고도 : 못해? 아빠가 못해?
나 : 응 아빠 못해
고도 : 아기가 비 때려줄께
고도가 차의 옆 유리를 손바닥으로 때린다
아이의 손힘은 너무 약해서 아무 변화도 없다
창 밖에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고 창에 맺힌 빗방울은 새로 떨어지는 빗방울에 의해 흐르고 맺히고를 반복한다
창을 잠시 바라보던 고도가 내게 돌아보며 말했다
"아빠. 비 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