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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영신 May 11. 2021

단조롭고 깊은 세계

삶. 쓰기

"요즘 내 생활은 이런 식이다.

그야말로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

우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쳇바퀴를 돌리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

아주 오랫동안"


짐 자무쉬의 이야기는

땅에 발을 단단히 붙이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나는

땅에 발을 단단히 붙인 사람들을 신뢰한다.


피터슨

그는 버스운전기사다

나처럼 이 사람도

매일 시계처럼 똑같은 생활을 한다.

그리고 그에게는 '시'가 있다."


-어라운드 중에서.



저 문장들이 사무치게 좋아서

몇 해 전 다이어리에 적어 두고는

해가 바뀔 때마다 옮겨 적는다.

저 글을 한 문장 한 문장

손으로 옮기며 내게 묻는다.


내 삶은 땅에 단단히

뿌리 내려가고 있는지

무엇보다

내게도 '시'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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