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s 아리랑 -3(1)

우주 거주지 프로젝트의 완성 직전의 혼란

by 버드나무

스티브의 아버지가 지금까지 평생 꾸어 왔던 꿈들 중에서 조금 전 안 의사가 등장한 꿈보다 더 현실감 넘치는 꿈은 없었다.


마치 안 의사를 현실에서 직접 본 느낌이었다.


스티브의 아버지는 인간적으로 고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티브의 아버지는 평생 이번의 계획인 인류 최초의 우주 거주 계획의 실현을 위해서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해 왔다.


스티브의 아버지는 세계 최고의 우주과학자로서 많은 돈을 벌게 해 주겠다고 하면서 여러 거대 기업들에서 오라는 제안을 수도 없이 받았었다.


그렇지만, 스티브의 아버지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목표가 있었다. 인류가 지구에서만 생활하는 것은 너무도 위험하다는 것이 스티브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던 소신이었다.


지구는 이미 환경오염이 한계치 이상이 되었고, 자원 고갈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스티브의 아버지는 평생의 소원으로 인류가 우주에서 거주하는 거주지를 만들고 싶은 꿈을 갖고 있었다.


스티브의 아버지는 거대 기업으로 옮겨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싶은 욕심에 그런 소원을 잠시 접어두고자 하는 마음이 든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처럼 평생의 소원에서 거리를 두는 순간 자신이 그저 돈 버는 기계로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스티브의 아버지는 마음을 굳게 먹고 우주 거주지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연구에 죽기 살기로 매달렸다.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입양을 한 아들 스티브도 자연스럽게 한 눈을 팔지 않는 세계 최고의 우주과학자로 자라준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우주 거주지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연구에 막히는 것이 나올 때마다 아들 스티브가 유연하고 탄력적인 신세대 우주 과학자 다운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어서 프로젝트의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들 스티브가 북한을 탈출하였을 당시 어느 누구도 그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자는 없었다. 스티브의 아버지는 프로젝트 연구에 바빴지만 북한을 탈출한 아이의 이야기를 우연히 언론에서 알게 된 후 주저 없이 그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기로 결심했다. 무엇인가 운명 같은 것이 느껴져서 그 아이를 입양해야만 한다는 강한 본능이 그를 일깨운 것이다.


스티브의 아버지는 어려운 처지에 있던 아들 스티브를 입양해서 세계적인 우주 과학자로 키운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특히, 자신이 진행 중이던 우주 거주지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어려움을 마주칠 때마다 독특한 해법을 제시해 주는 아들 스티브가 너무나도 대견스러웠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우주 거주지 만들기 프로젝트는 자신이 기획하고 진행하여 온 프로젝트였다. 그런 이유로 스티브의 아버지는 우주 프로젝트에 의해 인류 최초로 우주에 거주할 인류로 자신의 모국 국민들을 줄곧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이제 막 우주 거주지 만들기 프로젝트의 완성 직전에 아들 스티브가 지구에서는 어려운 통일 한국의 건설을 위해 아들 스티브의 모국으로서 분단국가인 한국의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을 우주에 거주시켜주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듣고 스티브의 아버지는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스티브 아버지의 마음은 거칠게 흔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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