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세상의 빛을 볼 수 없었던 탈북 일기의 가치
탈북 일기를 미국 의회 도서관에 기증하고 난 후 선교사와 현석 그리고 현석의 친구는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보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고생해서 만든 탈북 일기로 북한 인권의 실상이 널리 알려져서 더 이상 북한을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 그만 발생하였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선교사와 현석 그리고 현석의 친구 등은 목숨의 위험을 감수하고 이렇게 탈북에 성공해서 미국에 와서 무사하게 지내고 있지만, 탈북 일기가 없었으면 다른 사람들은 그런 생생한 경험과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 길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현석과 현석의 친구가 시간을 아껴가면서 작성한 그 탈북 일기로 인해서 이제 탈북자 일행의 북한 탈출 과정의 모든 것이 기록으로 남겨지게 된 것이다. 이 탈북 일기라는 조그만 내용이 시작이 되어 다시는 이렇게 자신의 조국을 탈출해야만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세상이 오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선교사는 미국 의회 도서관에 기증한 탈북 일기와 같은 모양의 사본 형태의 탈북 일기 미니어처를 미국 의회 도서관으로부터 기증에 대한 기념으로 몇 개 받았었다. 그 모형 탈북 일기 기념품을 선교사는 현석과 현석의 친구에게 전달해 주었다.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인 현석에게는 친구가 모형 탈북 일기 기념품의 모양에 대한 설명을 해 주면서 건네주었다.
"현석아, 이것은 우리가 기증한 탈북 일기를 조그만 모형 형태로 만든 모형 탈북 일기야.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우리가 고생해서 만든 탈북 일기를 기증해 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우리에게 주는 기념품이야. 어쩌면 이렇게 우리가 노트에 만든 탈북 일기 모습을 꼭 빼닮았는지 모르겠어. 기술이 대단한 것 같아."
현석은 앞을 볼 수 없어서 모형 탈북 일기를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지면서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시간을 내어 고생하면서 만든 탈북 일기가 이렇게 소중한 물건이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탈북 일기를 쓴 일은 잘한 일인 것 같아. 이 기념품은 평생 간직하면서 북한이 자유로운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
현석과 현석의 친구는 모형 탈북 일기 기념품을 만지면서 그동안의 고생이 보답받은 듯 감동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는 선교사 또한 가슴속에서 뭉클하고 무엇인가가 올라오는 듯했다.
선교사 역시 현석과 현석의 친구가 고생해서 만든 탈북 일기를 미국 의회 도서관에 기증한 덕분에 받은 모형 탈북 일기 기념품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슴을 울리는 선물로 느껴졌다. 돈이나 그 어떤 경제적 가치로도 환산할 수 없는 커다란 선물로 모형 탈북 일기 기념품은 선교사에게 다가왔다.
선교사는 현석과 현석의 친구에게 이야기했다.
"우리가 이렇게 미국 의회 도서관으로부터 받은 모형 탈북 일기 기념품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하네. 우리가 목숨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고 북한을 탈출했던 일을 상징하는 기념품이라고 할 수 있네. 이번에 현석 군과 현석 군의 친구가 기증한 탈북 일기는 단순한 것이 아니네. 그 어떤 화려한 물건보다도 탈북 일기가 더 귀중하다고 생각을 하네."
현석의 친구가 선교사의 말을 거들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소설이나 영화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 인간의 머리에서 창작된 허구입니다. 그런데, 현석이와 제가 만든 이 탈북 일기는 실제로 우리들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일을 실제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적은 기록입니다. 탈북 일기는 인간의 머리에서 허구로 창작해 낸 것이 아닙니다. 저와 현석이가 만들었지만 오늘 미국 의회 도서관의 도서관장님도 말씀하셨듯이 이 탈북 일기는 그동안 한국 전쟁 이후 한국이 분단된 후 한국 사람들이 겪어 온 수십 년 동안의 고통을 자세하고 실감 있게 나타내 주는 역사적인 물건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선교사도 적극 동감했다.
"그렇네. 현석 군과 현석 군의 친구가 이렇게 북한을 탈출하는 힘든 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가면서 만든 이 탈북 일기는 모든 것이 사실을 기록한 내용이네.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가 감동적이더라도 다 사람의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것 아닌가. 그런데, 현석 군과 현석 군의 친구는 실제로 북한을 탈출하는 과정을 사실대로 기록해서 100% 사실을 바탕으로 탈북 일기를 만들었어. 완전히 논픽션 기록물이야. 기증하던 순간에 미국 의회 도서관의 도서관장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렇게 100%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이 탈북 일기는 그 누구의 지시나 영향도 없이 북한을 탈출한 우리들이 우리들의 경험을 녹여서 만든 역사적인 유물이 될 것이네."
현석은 친구와 같이 만든 이 탈북 일기가 이렇게 커다란 의미가 있게 될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
"선교사님, 말씀을 듣고 보니 생각지 않게 이 탈북 일기가 대단한 역사적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제가 이 탈북 일기를 만들게 된 것은 저희들의 탈북 시도를 기록해 놓자는 작은 생각에서였습니다. 대단한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자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별다른 생각 없이 만든 탈북 일기가 귀중한 역사적 유물이 될 수도 있다니 탈북 일기를 만든 저로서는 대단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형 탈북 일기 미니어처 기념품을 만질 때마다 제 마음이 뿌듯해질 것 같습니다."
선교사는 현석을 북돋아주었다.
"그렇게 소박한 생각에서 만든 것들이 의외로 역사적인 물건이 되는 경우가 역사적으로 많아. 그리고, 지금 생각해 보아도 아찔하네. 만약, 우리의 탈북 시도가 성공하지 못해서 우리가 탈북을 하다가 처형되었다면 이 탈북 일기라는 것도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없어졌을 것 아닌가."
현석은 지금 생각해도 탈북 일정이 위험했다는 것을 다시 느끼는 표정이었다.
"선교사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희가 탈북 과정에서 처형되었다면 이렇게 고생해서 만들었던 탈북 일기는 그냥 먼지로 사라졌을 것입니다. 저희가 탈북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이 탈북 일기는 세상의 빛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하게 소름이 끼치는 것 같습니다. 선교사님이 탈북 일정을 잘 진행해 주셔서 탈북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렇게 탈북 일기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저희들의 위험스러운 탈북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이 탈북 일기가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선교사 역시 탈북하던 당시를 생각하는 듯했다.
"정말 그렇네. 하지만, 현석 군과 현석 군의 친구가 그런 위험한 탈북 일정 속에서도 이 탈북 일기를 작성하는 고생이 없었으면 이런 피땀 어린 탈북 일기는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네. 나도 탈북하는 과정을 기록한 탈북 일기를 만들 생각은 전혀 못 했는데 현석 군과 친구가 그런 생각을 하다니 자랑스럽네. 이런 탈북 일기를 작성하는 고생을 해 준 현석 군과 친구에게 정말로 고마운 생각이 드네."
그랬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 속에서 시간을 쪼개가면서 현석과 현석의 친구가 작성한 이 탈북 일기는 한국 전쟁 이후 분단된 한국의 실상을 사실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역사적 기록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런 역사적 기록인 탈북 일기도 선교사라는 훌륭한 인물의 지도 하에 북한 탈출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세상에 빛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선교사의 치밀한 탈북 일정 진행으로 지금 이렇게 목숨을 걸고 작성한 탈북 일기는 세상에 빛을 보게 되어 앞으로 영원히 수많은 사람들에게 분단된 한국의 실상을 알려 줄 역사적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현석의 친구가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리고 이번에 저희들이 미국 의회 도서관에 기증한 탈북 일기는 제삼자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저희들이 처형되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선교사님이나 옆에 있는 현석이 등 모든 사람들이 북한을 탈출하면서 직접 몸으로 체험한 내용을 적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탈북 일기는 단순히 한국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권을 탄압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교사는 현석의 친구 말에 동의했다.
“맞는 말이네. 어떤 이유로든 인권을 탄압받고 박해를 받는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탈북 일기의 내용이네.”
그 말을 듣던 현석이 제안을 했다.
“이 탈북 일기를 책이나 영화로 만들어서 나오는 수익을 탄압받고 있는 전 세계인들을 위한 공익기금으로 기부하는 것은 어떨까요?”
선교사와 현석은 어주 좋은 생각이라고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 현석과 현석의 친구가 만든 이 탈북 일기가 의외로 세계를 바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선교사와 현석, 현석의 친구에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