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시각장애인 현석의 탈북 일기가 미국 의회도서관에 역사의 유물로 남다
선교사는 조심스럽게 포장한 탈북 일기를 미국 의회 도서관에 기증하기로 하고 미국 의회 도서관 안으로 들어섰다. 지금 현석 그리고 현석이 불러주는 목소리를 일기로 적어 준 현석의 친구와 같이 들어가고 있는 미국 의회 도서관은 세계 제1의 국가인 미국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선교사와 현석 등 탈북자 일행은 그 누구보다도 위험한 상황을 겪었지만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생동감 있게 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직접 북한을 탈출하는 과정을 경험하지 않으면 그 위험과 공포감은 느낄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다행스럽게도 현석이 시각장애인임에도 탈북 당시의 위험한 상황을 순간마다 자세하게 기록해 놓은 탈북 일기가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탈북 과정이 얼마나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것이었는지를 잘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직접 목숨을 걸고 탈북을 실행한 당사자의 심정까지 직접 느끼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선교사는 전에 몇 번 이 도서관에 와 본 적이 있지만 미국에 온 지 별로 되지 않은 현석은 미국 의회 도서관이 처음이었다. 탈북 일기를 기증하기로 사전에 도서관과 협의가 되었기 때문에 도서관 관계자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시각장애인을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전문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현석은 의회 도서관에 들어서 도서관 관계자의 안내를 받았다.
현석을 도와주는 시각장애인 전문 자원봉사자는 다행히 한국어도 잘했기 때문에 도서관 관계자의 영어를 즉각 즉각 현석에게 한국어로 통역을 해 주고 있었다.
도서관 관계자는 현석과 선교사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북한을 탈출하시느라고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그런 탈북 과정을 자세하게 기록한 이런 탈북 일기까지 쓰셨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입니다. 특히, 시각장애인임에도 북한을 탈출하면서 이렇게 역사적 기록을 만드신 일은 정말 대단하고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석 군을 도와서 현석 군이 불러주는 내용을 받아 적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친구 분도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습니다. 시각장애인인 현석 군이 어렵게 만든 이 탈북 일기는 우리 미국 의회 도서관에 기증된 것 가운데에서도 아주 눈에 띄는 기증품이 될 것 같습니다. 탈북 일기가 세계에서 탄압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희망이 등불이 될 것입니다."
옆에 있는 자원봉사자의 통역으로 한국어로 통역된 도서관 관계자가 말한 내용을 들은 현석은 도서관 관계자의 칭찬을 듣고 옆에 있는 친구와 탈북 일정을 진행한 선교사의 고생을 강조했다.
"이렇게 칭찬을 해 주시니 제가 불러주는 내용을 받아 적느라고 고생을 해 준 저의 옆에 있는 친구가 없었으면 탈북 일기를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탈북 일정을 계획하시고 추진해 주신 선교사님, 지각장애인인 저까지도 포함시켜서 북한을 탈출하게 하느라고 고생하신 선교사님이 가장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렇게 선교사와 현석, 현석의 친구, 미국 의회 도서관 관계자는 지난날의 고생을 뒤로하고 현석의 탈북 일기를 역사적 유물로 미국 의회 도서관에 기증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세계 인권의 파수꾼인 미국의 의회 도서관에 영원히 탈북 일기가 보관되면서 미국 의회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북한 인권의 실상을 제대로 알려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탈북 일기를 미국 의회 도서관에 기증하는 지금 현석에게 탈북 일기를 친구와 같이 작성하던 순간들이 눈앞에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위험한 탈북 과정 속에서 틈을 내서 탈북 일기를 작성하던 순간,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인 자신이 불러주는 내용을 빠짐없이 적어 주고 때로는 추가 내용도 이야기해 준 탈북자 일행이자 친구와 같이 탈북 일기를 기록하던 순간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위험한 탈북 과정 속에서도 훗날을 위해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작성한 탈북 일기는 이렇게 역사를 밝혀 주는 귀중한 유물이 되어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영원히 빛나게 될 것이다.
미국 국회의원을 지낸 도서관장이 선교사와 현석, 자원봉사자 등 일행을 도서관장실에서 반갑게 맞이했다.
"제가 미국 상원의원을 수십 년 하면서 북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어요. 이렇게 탈북자가 직접 작성한 탈북 일기를 귀중한 역사적 유물로 도서관에 기증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이 탈북 일기는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인 현석 군과 현석 군이 불러주는 내용을 적어 준 친구분이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들었어요. 시각장애인 탈북자가 쓴 탈북 일기라는 것은 대단한 역사적 가치가 있습니다. 이 탈북 일기의 모든 내용은 가공으로 창작한 것이 아니라 시각장애인 현석 군과 친구분이 직접 보고 느낀 것을 생생하게 기록한 것이어서 더욱 역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이 탈북 일기가 이곳 미국 의회 도서관에 잘 전시되어 수많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물건이 될 것입니다."
도서관장과의 만남을 통해서 현석은 탈북 과정에서 바쁜 가운데에서도 탈북 일기를 작성한 것이 정말로 보람된 일이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친구가 현석 자신이 불러 주는 내용을 피곤한 가운데에서도 받아 적는 일을 성실하게 해 준 것에 대해 친구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갖게 되었다.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이지만 현석은 도서관을 나오면서 자신이 작성한 탈북 일기가 도서관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작은 물건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도서관에 남겼다.
그리고 탈북 과정에 셔 처형되지 않고 이렇게 무사하게 살아서 미국에 와서 웃음 지으면서 탈북 일기를 미국 의회 도서관에 기증할 수 있는 순간까지 있게 해 준 선교사에게도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시했다.
도서관장은 탈북 일기를 건네받으면서 말했다.
"이 탈북 일기로 인해서 앞으로는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해야만 하는 사람이 안 나오도록 하는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그런 세상이 오게 하는데 이 탈북 일기가 많이 기여할 것 같습니다. 시각장애인인 현석 군이 시간을 절약해 가면서 어렵게 친구분과 같이 만든 이 탈북 일기는 전 세계인의 희망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