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이 꺾인 월스트리트 부자들

마법의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by 버드나무

Occupy! Wizard Wallstreet

마법의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감히 월스트리트 부자를 쫓아내는 마법사 명예의전당(3) - 자존심이 꺾인 월스트리트 부자들


찍어내는 돈을 받지 못해서 항상 돈 부족으로 겨우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보다도 월스트리트 부자들은 항상 한 차원 높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익을 만들어 내는 직원들이 땀흘려서 번 돈으로 소형 승용차를 겨우 살 때 월스트리트 부자들은 월스트리트 부자들 사이의 속삭임으로 간단하게 번 돈으로 소형 승용차 몇 대를 합친 비싼 가격의 대형 고급 승용차를 살 수 있었다.


직원들은 해고되어 일자리를 잃더라도 월스트리트 출신 경영자들은 천문학적인 급여와 퇴직금 등을 받아갔다.


그렇게 어디를 가든지 최고 대접을 받아 온 월스트리트 부자들이 보통 사람들은 무료로 출입하는 곳을 출입하지 못하는 대접을 월스트리트 부자들이 받는다는 것을 월스트리트 부자들은 참을 수가 없었다.


더욱 월스트리트 부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장소인 마법사 명예의 전당 출입구에서 출입을 못 하게 되는 장면이 공개되어 그 동안 남에게 아쉬운 말 한 마디 할 필요 없이 살아왔던 월스트리트 부자들의 위신을 땅에 떨어뜨리게 하는 것이었다. 세계적인 부자들이 명예의 전당 출입문에서 제지당하여 들어가지 못하는 장면은 그 동안 돈의 힘에 눌려서 기를 펴지 못했던 지구의 보통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가져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수모를 무릅쓰고서라도 월스트리트 부자들은 마법사 명예의 전당을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돈 많고 걱정 없는 월스트리트 부자들이 이렇게 마법사 명예의 전당 출입구 앞에서 공개적인 창피를 겪을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월스트리트 부자들의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해서라도 세계 최고의 마법을 구경하고 싶다고 하면서 부모들을 졸라댔기 때문에 부모 마음에 계속 어린아이들의 간청을 외면할 수 없어 월스트리트 부자들은 자신들은 혹시라도 출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서 마법사 명예의 전당을 어린아이들과 같이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혹시라도 하는 기대를 안고 어린아이들과 같이 마법사 명예의 전당 출입구를 갔지만 월스트리트 출신이라는 이유로 출입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너무도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자신의 어린아이들 앞에서 그런 수모를 겪는 모습은 도저히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어디를 가나 최고의 대접만 받아 온 월스트리트 부자들은 자신들을 이렇게 무시한 마법사 명예의 전당을 가만히 놓아둘 수는 없다면서 대응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의 부자들인 월스트리트 부자들과 세계 최고의 마법 실력을 가진 명예의 전당 마법사들의 한 판 대결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월스트리트 부자들도 세계 최고의 부자들로서 그들이 가진 자존심이 하늘을 찔렀고, 명예의 전당 마법사들도 마법사들 중에서 세계 최고의 마법 실력을 가질 정도로 어느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을 정도의 높은 자존심을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부자인 월스트리트 부자들과 세계 최고의 마법사들 사이의 자존심 대결은 가장 뛰어난 창과 가장 뛰어난 방패 사이의 대결 같이 보는 사람의 손에서 땀이 날 정도로 재미 있는 흥미진진한 대단한 볼거리가 되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월스트리트 부자들이 무슨 특출난 능력이 있거나 또는 지구의 다른 사람들보다도 열심히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 그렇게 특출난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었다.


금이라는 실물을 기반으로 한정된 양의 화폐를 찍어 내는 시대에서는 어느 특정 국가의 필요에 따라 화폐를 무한정 찍어낼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금이라는 실물과의 고리를 끊어내고 특정 국가의 필요에 따라서 언제든지 필요한 양 만큼 무한정으로 화폐를 컴퓨터의 숫자로 찍어낼 수 있게 된 이후로 세상의 권력은 그 화폐를 찍어낼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자에게 귀속되었다.


누구나 컴퓨터 다루는 기술만 조금 알면 찍어낼 수 있는 숫자를 단지 월스트리트 부자들이 찍어낸다는 이유로 월스트리트 부자들은 전 지구를 자신들의 손바닥 안에 넣고 마음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사는 동네에서 대장 어린아이가 지정한 종이쪼가리를 화폐라고 하고 그 종이쪼가리로 무엇이든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정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대장 어린아이는 자기 마음대로 그 종이쪼가리를 만들어내면서 동네 아이들을 마치 노예 부리듯이 로봇에게 명령하듯이 자기 마음대로 절대적인 권력을 누리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 대장 어린아이는 자기가 지정한 그 종이쪼가리 때문에 자기가 사는 동네 안에서 마치 왕이 된 것 같은 절대적인 힘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월스트리트 부자들은 자신들이 컴퓨터로 찍어내는 숫자로 전 세계를 자신의 노예인양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아이들 세상과 어른들 세상은 다른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똑같다고 볼 수 있었다.


어린아이들 세상에서도 대장 어린아이가 만든 종이쪼가리로 동네 전체 아이들 위에서 군림할 수 있듯이 어른들 세상에서는 컴퓨터로 월스트리트 부자들이 찍어내는 숫자쪼가리로 월스트리트 부자들은 전 세계를 노예 다루듯이 지배할 수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부자들이 컴퓨터로 손쉽게 찍어내는 숫자의 마술로 그들은 전 세계의 왕이자 주인이 된 것이다. 저 아프리카에 사는 컴퓨터 전공 학생이 컴퓨터로 만들어내는 숫자와 월스트리트 부자들이 띨어내는 숫자는 똑같은 것이다. 다만, 월스트리트 부자들은 자신들이 컴퓨터로 찍어내는 숫자가 마치 대단한 것이나 되는 것처럼 화려하게 포장을 잘 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와 같이 세상을 지배하고 움직일 수 있는 화폐를 찍어내는 권한을 손아귀에 쥔 월스트리트 부자들은 필요에 따라 컴퓨터의 화면에서 화폐를 창조하며 세상을 돈으로 지배하는 무한 권력을 갖게 된 것이었다.


월스트리트 부자들은 세상을 자기들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화폐를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컴퓨터 화면으로 마구 찍어냄으로써 월스트리트 부자 자신들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수단을 움켜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서 월스트리트 부자들이 찍어내는 화폐의 부스러기를 주어 먹는 자들도 기생충 같이 그 부스러기로 온갖 폼을 잡고 있었다.


그런데, 세계에서 단 한 곳 바로 이 마법사 명예의 전당에서만은 이렇게 아무리 돈을 많이 낸다고 하더라도 월스트리트 출신 사람들이 거부되고 있는 것에 그들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세계에서 최고로 돈을 많이 가진 월스트리트 부자들을 상대로 이렇게 공개적으로 무시를 하는 것은 이 곳 마법사 명예의 전당뿐이었다. 겉으로 공산주의라고 내세우는 국가들도 그런 겉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이미 돈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었고 그 국가들에서도 사실상 돈의 힘을 바탕으로 월스트리트 부자들이 지배하고 있었다. 겉으로 공산주의를 내세우는 국가들의 지도층도 돈이 마련해 주는 온갖 화려하고 사치한 물건의 유혹에 이미 빠져 있었다. 그리고, 겉으로 공산주의를 내세우는 국가들의 국민들도 실제로는 돈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돈이 지배하는 다른 사회에서 만드는 물건의 품질이 공산주의 국가에서 만든 물건보다 훨씬 더 좋은 품질의 물건이었고, 겉으로 공산주의를 내세우는 국가들의 국민들도 품질이 더 좋은 물건을 원했기 때문이다. 역시 인간의 본성은 자신의 이익이 없으면 게으르고 나태해지기 때문에 이미 동독이 무너졌고 통일된 독일로 흡수되었다.


일반인보다 어디를 가든 더 대접을 받는 월스트리트 출신 사람들의 하늘을 찌르는 자존심과 콧대가 마법사 명예의 전당에서 형편 없이 무너졌으니 그들의 마법사 명예의 전당에 대한 분노는 지구 위의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치솟을 듯이 커지지 않을 수 없었다.


물구나무서기 마법이 적용된 폭포수가 아래에서 위로 힘차게 솟아 오르듯이 그들의 마법사 명예의 전당에 대한 분노는 점점 커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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