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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 YI NA Jan 29. 2023

편지



비가 그친 뒤,

그대의 창에 물방울이 얼마나 

혀있던가요


길 잃은 투명한 영혼에 슬퍼하다

녁이 되도록 

물로 지새우셨는 지요 


어느 날 세월이 흘러

그토록 가슴 속에 그리던 

계절은 드리웠는데,


아마

당신도 나도 

그 긴 삶을 살다가

그리워 하는 법을 잊어버렸나 

봅니다...


01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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