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록10]해변의 카프카(1)

해변의 카프카를 펼치며-독서라는 계시

by 피안으로

♤해변의 카프카(무라카미 하루키)를 펼치며-독서라는 계시♧


나는 독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한 달에 최소 한 권, 그것이 나의 목표다.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부분 손상되어 시야장애가 있다. 책장을 넘기는 일조차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나는 책을 읽는다.

삶의 균형이 깨지고 내게 찾아온 것이 독서였다. 책은 계시였다. 독서를 통해 나는 나 자신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얻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누군가 지루함을 느끼는 나에게 이 책을 권했다. 상(上)권을 펼쳤을 때부터 나는 알았다. 이것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는 것을.

"괴테가 말하듯, 세계의 만물은 메타포거든."

이 한 문장이 내 마음에 박혔다. 상(上)권과 하(下)권을 읽으며, 나는 계속 메모했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이해하고 싶은 문장들, 아리송한 문장들.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그 메모들을 다시 펼쳤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했다. 혼자서는 닿을 수 없었던 곳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이 시리즈는 그 여정의 기록이다.


『해변의 카프카』를 읽으며 내가 발견한 것들, 질문했던 것들, 아직도 아리송한 것들. 메타포와 미궁, 변화와 자유, 시간과 존재, 그리고 나 자신의 도서관에 대하여.


완벽한 답을 찾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미궁 속에 있고, 소요유에는 닿지 못했고, 질문은 남아있다.

그럼에도 나는 단단해지고 있다. 진행형으로.


책을 도서관에 반납하지만, 이 책은 당분간 내 곁에 머문다. 메모한 문장들과 함께. 그리고 언젠가, 다시 이 책을 펼칠 것이다. 그때는 또 다른 내가 되어, 또 다른 책으로 만날 것이다.


지금은,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놓으려 한다.


해변의 카프카(2)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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