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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하비행 Aug 25. 2023

사과 한 알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한계의 한계란 없다. 누가 먼저 골몰하느냐의 차이


1. 아버지는 사과 과수원을 하셨습니다. 박스에 들어가지 않은 사과들을 보면서 질문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런 사과는 1과(알) 당 얼마 정도 받으세요?.


2. "얼마는 무슨 그냥 버리든지 해야지"라고 답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사과에는 눈으로 확인 가능한 흠집이 있긴 해도 버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아버지는 옳은 것들로 박스 당으로 가야 돈이 된다고 하십니다. 


3. 아마도 그 뒤로 시간이 흐르고 아버지가 '사과 주스'를 한 박스 보내 주셨습니다. 예전에는 처치 곤란이든 '낙과'나 '흠집 있는 사과'를 협동조합에서 주스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는 겁니다. 수익도 좋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최근은 다시 아니지만)


4. 우리는 우리가 가진 '가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다 알긴 힘들죠. 분명한 건 누군가는 그 버려진(?) 사과를 한참 들여다보면서 '골몰'했을 것이라는 겁니다. 결국 한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든 겁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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