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다시 일어나야 하는 이유가 있다
게임도 연속으로 진다면 게임을 삭제하고 만다.
부족하지 않게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믿어 왔던 한 사람의 사기로 인해 집안 경제가 박살이 나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드라마에서는 그렇게 주인공은 성장하니까.
이미 망한 집안의 말을 들어주고, 흔쾌히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돈과 가난이 무섭다.
돈과 가난 따위가 어떻게 사람을 파괴하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
물질적 풍요로움은 욕심을 통제하고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고 철학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것이 부족할 때는 욕심에 무릎 꿇게 되고, 현실은 왜곡하며, 마지막에는 희망까지 빼앗아 간다.
나는 가난 자체는 두렵지 않다.
나는 돈 그 자체는 무섭지 않다.
하지만 그것들은 사람을 갉아먹는다. 그것도 가장 밝았던 부분을 갉아먹는다.
썩은 부위만 남을 때까지 그것은 갉아먹는다.
누구보다 컸던 영웅의 몰락은 한 번의 실수에서부터 시작이 있었다.
영화처럼 지켜보는 관객은 오늘도 자리에서 일어나 전쟁터로 떠난다.
영웅이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