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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 거북이 Oct 30. 2023

비트코인에 대한 시선의 차이

우리가 대한민국에 있기 때문이다

왜 대한민국에서 비트코인 투자는 극명한 차이가 있는 시선으로 보는 걸까에 대해 늘 궁금했다.


사실 대한민국은 경제가 대체로 안정적이다.

경제가 안정적인 나라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라보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돈의 가치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물물교환의 관점으로 생각해 보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은 3,000원 정도 한다.

원화를 3,000원 가지고 있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다.


국밥집에 가면 8,000원 정도 지불할 경우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원화를 8,000원 가지고 있으면 배고픔을 해결한다는 뜻이다.


미국 달러 1$를 사기 위해 약 1,300원 정도를 지불하면 된다.

대한민국 원화의 가치는 1$에 약 1,300원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년 동안 환율이 크게 변동하지도 않았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경제는 대체로 안정적이다.


이는 경제 대국들 같은 경우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력이 약한 국가는 상황이 다르다.


월드컵에서 우승도 할 만큼 축구 실력이 훌륭한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의 환율은 1년 전에 미국 달러 1$당 150페소였는데, 현재는 350페소가 있어야 1$를 바꿀 수 있다.


3년 전 기준으로 보면 미국 달러 1$당 80페소만 있어도 좋았지만, 지금은 350페소가 있어야 1$를 바꿀 수 있다.


5년 전 기준으로 보면 미국 달러 1$당 50페소만 있어도 좋았지만, 지금은 350페소가 있어야 1$를 바꿀 수 있다.


자국의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다.

만약 내가 아르헨티나 국적의 사람이라면 어떻게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좋을까?


아르헨티나에서 사업을 하며 아르헨티나 페소를 계속 모으는 것이 좋을까?

떨어지는 자산을 모으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이럴 땐 최대한 안정적인 자산을 모으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바로 미국 달러를 구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쉽게 변동하기 때문에 자산으로써 가치가 없다고 한다.

만약 내가 아르헨티나 사람이라면 계속 하락하는 아르헨티나 페소를 들고 있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혹시라도 오를 수 있는 비트코인을 들고 있는 것이 좋을까?


세상에 선진국은 많지 않다.

모든 나라가 선진국이 아니며, 경제 구조가 약한 국가는 존재한다.


경제 구조가 약한 국가는 지금 같은 금리 인상 시기에 더 큰 피해를 본다.

특히 전쟁으로 인해 경제 연결 고리 중 하나인 천연가스, 유가, 희토류 같은 자원의 가격이 상승하면, 그 피해는 경제 구조가 약한 국가에 더 치명적이게 다가온다.


이런 경제 구조가 취약한 국가라면 국가에서 통용하는 화폐를 달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미국의 달러는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머릿속으로만 했는데,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한 국가가 있다.


어차피 자국의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추세라면 비트코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화폐 인정은 큰 의미가 있다.


지금은 중앙아프리카 공화국도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변동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계속 하락하는 자국의 화폐 가치보다는 상승할지도 모르는 곳에 베팅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비트코인에 대해 하나 더 생각한 것이 있다.

비트코인은 은행 서비스를 잘 이용할 수 있는 국가에선 반대 의견이 나온다는 것이다.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은행을 쉽게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가 많다.

한국에서는 비대면으로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비대면으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기 쉽다.


하지만 인도나 아프리카 국가들은 어떨까?

은행은 국가에 은행망을 설치하는 비용이 크게 발생한다.

은행을 하지 못하면 신용이 없다.

신용이 없으면 신용카드도 만들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비트코인이 대체재가 될 수 있다.

왜 그럴까?


아프리카에서도 저가품의 스마트폰은 있기 때문이다.

경제가 안정적인 한국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높고, 가격이 비싼 아이폰이나 삼성 스마트폰 수요가 높다.

하지만 GDP 규모가 낮은 아프리카 같은 경우 중국 저가 브랜드가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스마트폰을 하는 국가가 많다.


스마트폰은 인터넷이 가능하다.

비트코인의 장점은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비트코인을 옮기고,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아직 대부분의 사람이 사용하는 법정 화폐가 아니지만, 은행의 문턱이 높은 국가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비트코인 계좌를 통해 자산을 주고받는 것이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안정적인 정치 및 경제 환경에 있어서 이를 못 느끼고 있을 뿐이다.


비트코인의 미래는 밝기도 하지만, 불안 요소가 남아 있는 양면성이 있다.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긍정적인 면도 살펴봐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일 것이다.


<참고>

황금 거북이는 배당 주식 유튜버입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GDpgClGX2NSCvp04z9wlQQ/

비트코인에 관련한 내용은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권유가 아닌, 비트코인에 대해서 사람들이 반대를 하는데, 반대를 반대하기 위한 긍정적인 요소를 생각해서 글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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