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커리어 크리에이터로서의 11월 회고

11월에 내가 한 노력들

by 마케터 임지은

지난 10월 27일부터 Josh Kim 님이 운영하는 aisolopreneurclub 에 가입해 본격적인 크리에이터 챌린지를 시작했다. 챌린지 룰은 평일에 쓰레드 글을 1개만 올리고 인증하면 되는 방식이지만, 아웃풋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밖의 다양한 노력을 해온 한 달 이었다.


한 달간 195개의 포스팅을 업로드한 결과 총 팔로워 3,734명이 증가했고, 콘텐츠 조회가 143만회 발생했고, 좋아요/댓글/공유 등 참여가 16,148건 일어났다.


조쉬님의 11월 회고를 벤치마크하여

11월 내가 한 노력을 기록해본다.


1. 콘텐츠 주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해본 주제는 크게 이직 팁 / 마케팅 팁 / 회사생활 마인드 세가지였다. 어떤 콘텐츠를 발행할 때 가장 사람들의 반응이 좋은지 보는 목적도 있었지만, 나 자신이 어떤 주제를 다룰 때 가장 뿌듯하고 편안하고 기분이 좋은지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3개 주제 모두 시장에 유효했으며, 나에게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충족감을 안겨주었다.


2. 콘텐츠 포맷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같은 주제의 글이라도 짧은 숏폼 형태, 긴 롱폼 형태, 댓글을 달고 자료를 받아가는 자료공유 형태, 숏폼 영상 형태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콘텐츠 포맷에 따라 고객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명확히 배울 수 있었다.


3. SNS 플랫폼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같은 콘텐츠라도 어떤 플랫폼에 게재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반응이 달라지는지를 테스트했다. 결과적으로 쓰레드, 링크드인, 인스타, 유튜브 4개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게 되었고, 가장 빠르게 팔로워 성장세를 보인 채널은 한 달동안 무려 2,000명 넘는 팔로워를 확보한 링크드인이었다. 쓰레드의 팔로워 증가는 1,400명 정도였지만 글에 대한 참여율은 링크드인보다 훨씬 뜨거울 때가 많았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한 정기적으로 서로다른 SNS 채널의 팔로우를 유도하여 다채널 구독자를 확보하는 것이 총 팔로워수 증가와 인게이지먼트 증대에 꽤 유효한 전략이라는 것을 배웠다.


4. 내 모든 경험과 감정을 드러내고 기록했다.

이번 한 달은 내가 왜 회사 밖에서 생산자로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는지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때문에 내 마음 속 혼란과 불안의 기저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만 했고 이를 위해서는 내 날것의 생각을 세상에 꺼내야만 했다. 평소의 나라면 절대 SNS에 쓰지 않았을 나의 감정들을 오픈했고, 그 모습에 손을 내밀어주신 분들 덕분에 새로운 기회와 네트워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5. 수천명의 팔로워 중에서 약 10명의 팔로워 분들과는 꽤나 깊이있는 소통과 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매일 글을 업로드하면 누구보다 먼저 오셔서 좋아요 댓글을 남겨주며 나에게 지속할 힘을 주신 감사한 분들이다. “어 이거 내 얘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마도 여러분의 이야기가 맞습니다.


챌린지를 시작할 때만 해도 주니어 마케터 몇 백분 정도가 팔로우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예상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내 글에 뜨거운 호응을 해주시는 걸 보자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가장 개인적인 경험이 가장 보편적인 경험이라는 말이 다시한번 진실임을 마음깊이 느꼈다.


무엇보다 커리어 크리에이터라는 이 회사 밖에서의 새로운 자아를 갖게된 것이 가장 의미있었다. 30대가 된 후로 커리어에서 목표를 잃은듯한 느낌에 방황을 해온 시간이 꽤나 길었는데 그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는듯한 느낌이었다. 나의 현재가 어디이며 어느 북극성을 보며 나아가야 할지 인생과 커리어 전반의 계획을 리빌딩 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지만, 줄일래야 줄일 수가 없다.

그만큼 많은 걸 얻고 느낀 한 달 이었다.


이렇게 밀도있는 한 달을 보낼 수 있게

응원해주시고 힘을 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2월에는 본격적인 '수익화'에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이 과정도 꼭 지켜봐주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스타트업 마케터에서 외국계 기업 브랜드마케터가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