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보다 강한 것: 좋아하는 힘

내재적 동기가 재능을 압도하는 이유

by coffeetrip

(아래의 글은 본 필자가 국가브랜드진흥원 산하 브랜드뉴스의 필진 기자로서 2026년 3월 9일에 게재한 칼럼을 발췌하였습니다.)




본 칼럼은 IAM교육연구소(http://www.coffeetrip.co.kr)의 연구보고서(2026) "성취 방정식의 해부: 내재적 동기가 재능을 압도하는 이유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를 칼럼 형식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Image by Elisa from Pixabay_elisariva-brain-2062057_1920.jpg elisariva-brain. 출처: Image by Elisa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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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성공을 설명할 때 "타고난 재능"을 먼저 떠올린다. 뛰어난 지능, 남다른 감각, 압도적인 신체 능력. 그러나 심리학은 조금 다른 그림을 제시한다. 성취는 재능이라는 씨앗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씨앗을 자라게 하는 토양과 물, 햇빛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노력, 그리고 그 노력을 지속하게 만드는 내재적 동기다.


심리학에서는 능력(ability)과 기술(skill)을 구분한다. 능력은 비교적 안정적인 잠재력이고, 기술은 그 능력이 반복된 연습과 경험을 통해 현실화된 결과다. 우리가 실제로 보여주는 성과(performance)는 기술의 발현이다. 다시 말해, 타고난 능력은 가능성의 상한선을 정할 뿐, 현실의 성취를 직접 결정하지는 않는다.


노력은 왜 제곱으로 작동할까


미국의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가 제안한 모델은 이를 간명하게 보여준다.


기술 = 재능 × 연습 노력(Talent × Effort = Skill)

성과 = 기술 × 실행 노력(Skill × Effort = Achievement)

결론 → 성취 = 재능 × 노력²(Talent × Effort² = Achievement)


앞선 공식을 합치면 재능이 한 번 적용되는 동안 노력이 두 번 곱해진다는 점이 핵심이다. 노력은 기술을 만들 때 한 번, 그 기술을 실제로 발휘할 때 또 한 번 작동한다. 재능이 10이라도 노력이 1이면 성취는 10에 그친다. 그러나 재능이 5여도 노력이 5라면 성취는 125가 된다. 이 단순한 수식은 한 가지 메시지를 분명히 한다. 노력은 단순한 보조 변수가 아니라,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승수다.


성취방정식.png 성취 방정식. 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출처:IAM교육연구소 제공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처음 기타를 잡았을 때 남들보다 손가락이 빨리 움직인다면 그건 재능이다. 하지만 매일 30분씩 코드를 연습하고, 막히는 부분을 다시 짚고,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끼며 계속하게 만드는 힘, 그게 바로 노력이다. 그리고 그 노력을 지속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기타가 좋다"는 감각이다.


내재적 동기: 노력을 지속시키는 엔진


인간은 본능적으로 노력을 '비용'으로 인식한다. 힘들고, 지루하고, 반복적이다. 단순한 의지력만으로는 장기간의 연습을 버티기 어렵다.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내재적 동기다. 과업 그 자체에서 즐거움과 의미를 느끼는 힘. 외부 보상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좋아서 계속하게 만드는 심리적 에너지다.


내재적 동기는 노력의 질을 바꾼다. 같은 한 시간이라도 억지로 하는 공부와 스스로 몰입해서 하는 공부는 밀도가 다르다. 좋아서 하는 사람은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막히면 전략을 바꾼다. 이 과정에서 실력이 쌓이고, 실력이 쌓이면 더 재미있어진다. 내재적 동기와 노력은 서로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재능이 있어도 포기하는 이유


반대로, 재능은 있지만 열정이 없는 경우는 어떨까. 많은 영재들이 중도에 포기한다. 처음엔 남들보다 잘했기 때문에 쉽게 칭찬받지만, 반복 훈련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흥미를 잃는다. 지루함과 번아웃이 찾아오면 노력은 멈추고, 노력의 제곱 효과는 0으로 수렴한다. 재능은 시작을 쉽게 만들지만, 지속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성장 마인드셋도 중요한 변수다. "나는 원래 머리가 나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실패를 한계의 증거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못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실패를 전략 수정의 신호로 삼는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는 실패조차 탐구의 일부가 된다. 좋아하기 때문에 다시 시도하고, 다시 시도하기 때문에 성장한다.


그래서,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결국 성취의 최종 방정식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재능은 잠재력을 정하고, 노력은 그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며, 내재적 동기는 그 노력을 지속시키는 엔진이다. 노력은 제곱으로 작동하지만, 그 제곱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좋아함'이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단순한 감성적 선택이 아니다. 그것은 장기적 성취를 설계하는 가장 과학적인 전략이다. 재능을 먼저 보는 시선은 출발선에서 사람을 구분하지만, 내재적 동기를 키우는 환경은 끝까지 달릴 힘을 길러준다.


성취를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질문은 이것이어야 한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가 아니라, "나는 무엇을 오래도록 좋아할 수 있는가?"


프로필 스케치_임준 박사.png 임준 박사. 출처:IAM교육연구소 제공

[필자 소개] 임준 박사(아동청소년교육) / IAM교육연구소 대표

다문화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지지와 이중문화수용태도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공학 엔지니어로서의 사고와 교육학적 이해를 융합한 미래 인재 양성 전문가이자 연구교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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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브랜드뉴스(BRAND NEWS)(https://www.ibrandnews.com)

https://www.ibrand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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