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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저녁별 Apr 04. 2023

굿바이, 미스터 로렌스 (Mr. Lawrence)

류이치 사카모토 향년 71세로 별세..

       

사진 출처 : 동아일보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인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가 2023년 3월 28일 직장암으로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4월 2일 보도했다. 향년 71세. 소속사 측은 사카모토가 생전에 좋아했다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문구와 함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이 무대가 아무래도 나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지난해 12월 11일 도쿄 NHK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온라인 콘서트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를 열었는데 이 무대가 관객들과 접하는 마지막 자리가 됐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3인조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영화 ‘마지막 황제’ 사운드트랙에서 주제곡 ‘레인’ 등으로 아시아계 최초 골든글로브상,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음악가 반열에 올랐다. 2017년 영화 ‘남한산성’의 사운드트랙을 맡아 한국 영화와도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서 여러 차례 내한공연을 가지며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환경, 사회 문제에도 목소리를 냈다. 2015년 8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추진하던 안보 법안에 반대하며 시위장에서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사카모토는 2014년 구인두암 진단을 받았고 2020년 6월 암이 재발했다. 소속사 측은 “고인은 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 했다. 유언에 따라 장례식은 친인척만 참석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나무위키


# 1952년 1월 17일 생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나와 생일이 같다. 한때, 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를 즐겨 봤었고, 그와 콤비였던 음악가 '레메디오스'의 음악을 무척 좋아했었다.

그러다가 알게 된 류이치 사카모토. 레메디오스의 음악이 첫사랑처럼 달콤하고 아련한 느낌이라면,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은 스토리가 있고, 장엄함이 느껴졌다. 더 이상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지만, 아픔 없는 그곳에서 좋아하시는 음악 하시며 행복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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