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
고현정의 복귀작, 나나 등 화려한 여주인공 캐스팅 라인으로 드라마 홍보 타깃을 잡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 걸>. 극 중 고현정이 험한 액션 신을 선보이고, 나나가 아찔한 몸매와 섹시한 춤을 선보였지만, 염혜란 배우의 존재감은 뛰어넘지 못했다. 지못미인가?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젊은(!) 40대 중반. 그동안 자신의 나이보다 많은 나이대를 능숙하게 소화해서 그런가.. 실제로 10살쯤 더 많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염 배우는 자신이 맡은 배역과 합체되는 엄청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임은 틀림없다.
처음 대중에게 밉살과 동시에 강력하게 각인이 된 것은 <도깨비>에서 여주인공 지은탁의 못된 이모 역할 때부터 같다. 물론 그전에도 많은 작품에서 여러 역할을 맡았지만, 이 작품이 워낙 큰 성공을 거뒀다 보니... 이후 그녀가 출연한 작품들 대부분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고, 자연스럽게 염 배우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후,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지질한 남편과 사는 지적이고 세련된 변호사로 분해 극 중 재미를 더했다. 당시 깔끔한 슈트에 킬힐을 신고, 매사 철두철미했던 홍자영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매료되었다. 홍자영의 남편으로 나왔던 배우 오정세의 유명한 수상 소감처럼 부부로 나왔던 두 사람은 비로소 연기 인생에서 '동백이'를 만난 것 같다.
최근 작 <더 글로리>도 성공. 마스크 걸의 흥행세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공개 후 국내 1위는 성공.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마스크 걸>의 진짜 주인공은 염혜란이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 좋은 작품에 연기력 출중한 주연급을 받쳐주는 이런 조연급 배우들이 속속 화제가 되고 있어서 드라마 보는 재미가 풍부해졌다.
그나저나 내 인생의 동백이는 언제 만날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