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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o Jan 28. 2020

[충북의 로컬 크리에이터] #8. 농업에서 미래를 찾다

젊은농부들 / 이석무 대표

  젊은 사람들이 농업을 하면 대부분 영농후계자로 보는 경우가 많다. 젊은 농부들은 영농후계자가 아니다. 다만 밭을 일구는 것의 소중함을 알기에 그것을 함께 나누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시간과 땀이 필요한 농업 자체를 밀접하게 만나고 그 가운데 깨닫기를 바랐고 그것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냈다. 농업의 현장에서 먹고, 자면서 농업이 과거의 산업이 아니라 현재 더 중요한 산업이자 고루하거나 지루한 것이 아니라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직접 보여줬다. 지역과 농업이 우리의 미래라는 신념을 직접 증명해 나가고 있다.



젊은 농부들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젊은 농부들은 2010년도 말부터 시작해서 올해 9년 차가 된 회사입니다. 주로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생산하는 농장으로 시작해서 체험 프로그램과 숙박, 캠핑 등을 할 수 있는 관광농원 형태로 점점 발전했어요.


젊은 농부들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농업을 경험하지도 못했고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에요. 전공도 전혀 무관하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 블루베리와 아로니아가 생로병사의 비밀과 같은 건강 프로그램에 엄청 소개가 되었어요. 과일인데 약처럼 소개되는 모습을 보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그때 농업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따로 농업 교육을 받으신 건가요?

  처음에는 책을 봤고 20~30곳의 농장을 둘러보며 견학을 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단순히 블루베리에 대해서 알아보자거나 블루베리를 활용해서 어떤 사업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자는 이런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블루베리에 대해 알아볼수록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0년 전쯤에는 마트나 카페에 블루베리 껌, 블루베리 아이스크림과 같은 가공품은 많았는데 블루베리 자체를 먹어보기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블루베리 농사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해보자는 생각을 했죠. 지금 6차 산업이라고 이야기하는 농업 기반의 가공과 체험을 그때 구상했죠.




지역을 이주해서 농사를 지을 때 힘든 점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괜찮지만 처음에는 많이 불편했어요. 카페나 족구장 같은 이런 시설물들은 제가 와서 하나씩 만들어가야 했던 공간이기 때문에 가꾸는데 오랜 시간을 들여야 했어요. 카페와 펜션으로 올라가는 길도 새로 만들어야 해서 막막했죠.


농원에서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블루베리 수확 체험부터 블루베리를 활용한 잼 만들기, 묘목 심기도 진행하고 있어요. 가장 주된 활동은 팜핑(farmping)이에요제가 만든 이름인데(farm)과 캠핑(camping)을 합친 말이에요. 지금은 전국적으로 다른 농가에서도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 저희가 팜핑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그 이후에 회사가 많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죠.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지역에 연고가 없는 저에게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팜핑이 굉장히 각별한 활동이에요.





주로 농원을 찾아오는 방문객은 어떻게 되나요?

  전국의 농업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서 학교 단체 손님이 많아요. 2박 3일 또는 4박 5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저희 농원이 자유학기제 현장 체험 장소로 지정되어서 음성에 있는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을 하고 있어요. 

  올해부터는 단체 손님 이외에 가족 단위나 소규모 그룹도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카페와 펜션을 정비 중이에요.


그러면 오픈 예정인 카페에서는 블루베리와 관련된 메뉴를 판매하는 건가요?

  네, 저희가 생산한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활용한 음료로 구성할 예정이고 요즘 메뉴 개발하고 있어요. 저녁에는 와인바도 운영하려고 고민 중에 있어요.




충북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 알려주세요.

  젊은 농부들은 여러 가지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블루베리 농업을 하고 있고 그다음으로 블루베리를 활용한 생산품을 제조하고 더 확장을 해서 레스토랑과 숙박까지 진행하고 있어요. 

  가공품의 경우는 <농부의 품격>이라는 브랜드로 리뉴얼을 하고 있어서 더 젊은 느낌의 디자인으로 만나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저희가 내년부터 숲 놀이터를 개장할 예정이라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아요.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레스토랑인데, 그 공간을 활성화해서 외부의 손님들에게 젊은 농부들의 공간이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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