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서#4. 마술사고

오백 자로 끝내는 예술적인 서스펜스

by 이다

- 이번에 나올 마술 연습 중에 사고가 났다는 소문 들은 적 없어?

- 진짜? 처음 듣는데.

- 목에 설치된 장치를 잘 휘어지는 스틸칼이 통과하는 건데, 연습 때 진짜 칼을 잘못 써서 목에 그대로 박혔대.

- 에이, 설마. 그런 큰일이 났는데 기사로도 안 나왔다고?

- 저 마술사, 아직도 정체가 안 알려져 있잖아. 목소리도 모르고.

- 말도 안 돼. 그래도 무대 관계자는 알겠지. 계약도 해야 할 것 아냐.

- 가족이 해주면 되지. 연습 때 죽은 사람도 가족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 헛소리 말고 마술이나 봐.


<안녕하세요, 여러분.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건 처음이죠? 사실 제 마술공연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자, 그럼.>


- 말을 하잖아? 웬일이지?


마술이 클라이맥스에 달하는 순간 조명빛을 받은 칼날이 반짝였다. 이윽고 마술사가 칼날을 힘차게 밀어 넣었다. 공연은 끝이 났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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