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해외생활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도 바뀌거나 축소가 되었다.
또 어쩌다보니 외국인 친구들이 더 많아졌다.
이건 내가 영어를 못 했을때부터 그리고 중급정도의 영어를 소화하는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일이다.
어느날에는 친구들에게 먼저 안부인사를 건네는 것조차도 텁텁하게 느껴져 그냥 내 일상을 멀리서 지내고 있기도 한데, 고마운 친구들은 먼저 한마디 툭 인사를 건네온다.
“어떻게 지내고 있어?”
“우리 오랜만에 영상 통화하자 ! ”
나의 결혼을 나보다 더 신나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볼 때, 그리고 이 시골 생활에서의 안부를 물어와줄 때 나는 국가를 뛰어넘는 우정어린 사랑을 느낀다.
가끔은 내가 이들에게 이만큼의 베품이나 사랑을 주었던가 하면 스스로 갸우뚱 거리게 하는 질문인 것 같으나 그들에게 받은 일상 속 안부는 잔잔한 일상의 고마움의 파동을 일렁이게 한다.
나의 적은 수의 친구들, 때때로 인간관계에 지쳐 회의감을 느꼈던 나지만 다시금 힘을 내 이 사람들에게는 정말 정말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과 마음을 자라게 한다.
많지 않은 에너지이지만, 누군가에게 나의 우정 에너지를 써야하는지 보이는 날들이다.
기꺼이 본인의 시간을 쪼개 연락을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에게 나는 최선을 다해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두와 잘 지낼 필요는 없지만 나에게 다정한 친구들에게 잘해야하는 건 중요한 일 같다.
소중한 것을 소중할 때 지켜야 할 일이다.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