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씩 그의 공간, 시간대에 들어가
햇살이 유난히 좋은 초록이 가득한 마당에 앉아
그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곤 한다.
그 시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깜빡 잊어버릴 정도로
나는 그 순간이 참 소중하다고 느끼며
마음속 보물처럼 아껴둔다.
맑은 하늘, 편안한 구름 아래
당신의 순수한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 세상이 충분히 살아가 볼만 하다고 느낀다.
그대의 미소는 맑은 공기만큼
맑아 그대로 내 마음에 자연스레 스며든다.
우리가 맞잡은 손엔 용기가 자라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다며,
씩씩하게 걸어가고자 하는 결의를 다지게 한다.
그대가 차츰 내게서 멀어지더라도
나는 괜찮다.
그대와 매 순간마다의 조각들이 여기 남아 있으니
그것으로 나는 괜찮다.
조각들이 다 맞춰질 때쯤 나는 그대가
곁에 없음을 그제야 알 것이니
그대 가는 길 편안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