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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멸망과 개인의 죽음에 관한 소고

오직 모를 뿐, 그저 할 뿐!

지구는 반드시 멸망하게 되겠지요.

태양의 생명주기에 따라 적색거성이 되어 크기가 거대해지면 지구 공전궤도까지 부풀어오르게 되고, 지구는 불타서 사라져 멸망하게 됩니다. 팩트죠. ㅎㅎ

지구뿐인가요. 이 물질 우주 자체도 계속 팽창하다가 다시 수축하여 원래의 빅뱅 상태인 하나의 점으로 돌아가고, 그때 우주의 존재들은 광음천으로 다시 태어났다가 우주는 다시 빅뱅을 일으켜 생성되기를 무한반복한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죠. 2,500년 전 부처님이 혜안으로 하신 말씀늘 현대의 과학도 밝혀내고 있고요.


어쩌면 조만간의 지구멸망을 믿는 사람들은 무의식적 원형에 새겨진 파괴의 흔적을 세상에 드러내는 이들일 수도... 그 타이밍이 너무나도 빠를 뿐. ^^


옛날 고딩 때 국어선생님이 수업중에 하신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자기는 지구멸망 안두렵다, 모두 다 함께 죽는데 뭐가 무섭냐.

혼자 죽든 함께 죽든 결국 내가 죽는 건 죽는 것이고, 기정 사실이지요. 언제 올지 모를 뿐. 먼훗날 언제일 거라는 생각이 착각일 뿐. 그저 하루하루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야지요.


나이 50이 훌쩍 넘어가니 언제 갑자기 죽어도 이상할 것도 없겠더라고요(확률에 근거). 샤워할 때도 화장실 문 안잠궈요. 혹시 또 모르잖아요. 잠긴 문 여느라 가족들 번거롭게 할까봐. ㅋㅋ

그렇다고 무섭거나 두려운 마음은 없네요. 조금 더 빨리 오든 늦게 오든 당연한 일이니까요. 다만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는 말고 가길 바랄 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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