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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수행으로 바뀐 나의 마음

옛날옛적 수행이 덜 된 마음으로 보니

대학가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그렇게 챗바퀴를 돌다 죽고 다시 태어나고를 반복할 삶이 너무나 무의미하게 보였었지요. 당장 죽으면 나을까 칼을 손목에도 대어보고 (물론 실행은 안했지만ㅋ) 그래봐야 더 무거운 짐 짊어지고 다시 태어난다고 하니 의미 없고, 도대체 이 챗바퀴를 어떻게 빠져나가나 방법을 찾다가 운 좋게도 명상을 만났네요. 한다리 건너 먼 친척 아저씨가 한국 전통 수행을 하던 분이라.


세월이 흘러흘러 마음의 수행도 현실의 일들도 열심히 살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뻔해보이던 삶'이라는 인식은 사라지고 현실적으로 달라진 건 없어도 마음은 바뀌어 매순간순간에 그저 충실하면 충분한 것을.


시간 내어 수행하고 가족에게 충실하고 가장으로써 의무를 다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다가 어느날 갈 때 되면 가겠지요.

다음 생은 그저 과거의 수행력과 쌓인 공덕으로 알아서 일어나고 소멸될 일들일 테니 현재도 미래도 그저 그러려니 하면서...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며

진인사 대천명,

오늘도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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