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시작해, 천천히 이어온 작은 기록
2021년, 1인으로 브랜딩 스튜디오를 시작했다.
혼자 모든 것을 배우고 감당해야 했던 시기를 지나, 지금은 프로젝트에 따라 마케터, 영상 편집자, 3D 작업자 등 각 분야의 프리워커들과 느슨한 협업 형태로 일하기도 한다.
나의 고객은 주로 온라인 소규모 브랜드, 스타트업, 재단 등 '작지만 성장하는 브랜드'들이다.
처음에는 들어오는 일을 모두 배워가며 소화하다 보니, 스페셜리스트라기보다는 제너럴리스트에 가까운 방식으로 일했다. [네이밍, 컨셉, 스토리] 같은 브랜드 버벌 기획부터 [로고, 패키지, 웹사이트, 상세페이지, AI 기반 이미지 제작]까지, '기획과 디자인'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앞으로의 목표 역시,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단순한 디자인 생산자를 넘어, 브랜드 기획까지 영역을 확장해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것이다.
그동안 나는 '홍보'를 거의 하지 않았다.
SNS를 통한 자기 홍보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장점 포장은 내게 익숙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도 시도해봤지만 체질에 맞지 않아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그나마 글을 기반으로 조용히 소통할 수 있는 브런치가 조금 더 편하게 느껴졌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다행히도 주변 지인과 소개를 통해 외주 프로젝트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동안은 본격적인 마케팅을 할 시간도, 에너지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더 나와 결이 맞는, 진심으로 돕고 싶은 클라이언트들을 만나기 위해,
내가 걸어온 작은 기록들을 공유하려 한다.
이 연재에서는 '홍보 없이 브랜딩 스튜디오를 운영해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1인 스튜디오가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썼는지,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했는지, 그리고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를 솔직하게 풀어볼 생각이다.
부족한 경험이지만,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