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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Spir e Dition X Feb 27. 2024

[e] YOUTH 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 우리는 백지와 같은 상태로 돌아가 다시 순수해져야 해요. ​


https//: 살아있다는 건, 숨 쉬고 있는 순간이 아니라 숨 막힐 것 같은 순간이다. com


"청춘." 누군가는 무한한 가능성의 티켓을 얻은 일생일대의 행운아.라고 했다. 


하지만 나에게 청춘이란, 비틀거리는 시간이었고, 역겨운 감정을 담아두기 벅차오르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보냈던 시기였다. 그리하여 나의 청춘은 일탈, 반항, 끌리지 않는 것들을 거부하며 살았던 나날들이 초라한 기념품으로 대체된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 나는 행복해지기보다 온전한 나 자신이 되고 싶었다. 하루를 애쓰지 않아도 되는 일상. 의심 따위 없이 두 손을 모을 수 있는 믿음. 동심이라는 뜻을 몰라도 한계를 두지 않는 희망. 그렇게 현실이 아닌 동화를 꿈꾸는 마음을 유서처럼 끓어 안고 살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어느새 사라졌다. 그리고 유령이 돼버린 청춘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어느날이었다. "유경아. 내일 갈 곳이 있으니까 9시까지 준비하고 있어." 녀석은 우연히 인터넷에서 <YOUTH_ 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티켓을 보게 되었고, 기꺼이 친구를 위해 힘겹게 이뤄낸 노동의 대가와 티켓을 교환하였다. 녀석은 내가 그곳으로 가게 하지 않고 그곳이 나에게 오게 한다. 


녀석은 단 한번도 나의 앞에서 걷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나의 뒤에서 걷지 아니한다. 처음 그날처럼 내 옆에서 발을 맞추고 있다. 누군가 말했다. 살아가면서 진정한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것이다. 성공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녀석은 나에게 대단한 성공이 아니라 유일한 축복이었다. 


그날 밤. 어린 시절 소풍을 가기 전날의 들뜬 마음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문득 놀랐다. 그토록 찾아 헤메던 감정이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울었다. 그렇게 한동안 내버려 두었던 그것은 마치 오래도록 싸워서 등 돌린 감정과의 재회였다. 나는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감정은 미소로 나를 반겨주었다.  



비틀거리는 청춘, 그 일탈의 기록 청춘의 내면에 공존하는 다면적인 감정들. 뛰고 서두르는 모든 것이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이죠. 그래서 저는 본질에 집중하고 싶어요. 연기처럼 사라지고 싶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고, 이는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죠. 희망이라는 감정, 그 감정이 주는 에너지가 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청춘의 순수함과 무모함이 어떤 영감을 주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해요. 청춘에는 편견이라는 것이 없어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비판적으로 변하게 되죠. 청춘은 모든 것에 열려 있고 열정적이죠. 우리는 백지와 같은 상태로 돌아가 다시 순수해져야 해요. 


                                                                                                       - 폴 프랑코 Paul Franco.-  



위대한 작품이 아니라 나와 닮은 작품을 마주하면 시각을 넘어서 오감을 통해 느껴진다. 그리고 그 순간 작품을 투영해서 나를 마주하게 된다. 바다였다. 발 끝에서부터 머리까락 끝자락까지 전율이 일초도 쉬지 않고 물결처럼 일렁인다. 찬란했던 순간들에 설레고 늦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좌절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청춘의 무모한 열정이 뒤엉켜 휩쓸리고 일렁이고 끊임없이 부서진다. 그들의 이야기는 나를 닮아서 슬펐고 거울속 나는 너무 달라서 애달프다. 슬픔의 의미는 불행이 아니다. 그것은 개인적 해석이다. 누군가 그랬다. 살아있다는 건, 숨 쉬고 있는 순간들이 아니라 숨 막힐 것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순간이라고. 나는.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 시간은 24시간 중에 비하면 작은 시간이었지만 일생에 빗대면 커다란 의미로 남겨진 시간이었다. 잠시 잊고 있었던 그녀의 말이 떠올랐다. 가슴 떨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나 스스로에게 미안해질 때, 내가 선택한 줄 알았던 것들이 남의 요구에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느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을 때. 내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걸. 내가 무엇에 끌리는지, 어떤 것에 행복해하지 않는지 이런 것들을 알아봐 주는 게 내 삶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청춘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내 시간 속에 온전한 "나" 자신이 되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거나 행복해 보이는 것만으로 그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보다 온전한 "나" 본연 자신만의 모습으로 세상 속에 유일한 "나" 자신을 지켜나가며 삶을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청춘이라는 이름의 순수한 "태도"라고 말하는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이는 숫자의 불과하다. 청춘이란, 숫자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니까." 


Sunrise 해는 반드시 뜨고 

Sunset  해는 다르게 진다. 


뜨는 해는 같을것이다. 

하지만 지는 해는 다를 것이다. 


그 이유는 오직 나만 알 수 있다. 




#FUCK #네 맘대로 해라 #일탈 #자유 #반항 #열정 #기존을 거부하는 본능 #가슴 떨리는 순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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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  END. 

다음 글 →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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