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길.® / 시간은 같은 무게로 다가오는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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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게 무섭니 ?
죽지 못해 사는게 더 무섭지 !!!!
1944년 일제강점기 말,
매일이 밀려오는 오늘을 빌어먹고 사는 종분과
오늘을 누리고 사는 부잣집 딸 영애는
같은 현실에서 떨어졌지만
각별히 다른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그래서
누군가는 처절하고
누군가는 살아간다.
머리도 똑똑한데 얼굴도 이쁘기까지 해서
가짓것이 몸뚱아리 하나와 빌어먹을 현실뿐인 종분은
매일 영애의 도도한 현실을 훔치고 싶어한다.
불행은 문을 노크하고 들어오지 않는다.
어느날 문을 박차고 불행이 들이닥쳤다.
어른들도 없는 집에
안부없이 들이닥친 일본군들은
종분을 강제로 끌고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열차에 종분의 몸뚱아리를 내팽겨친다.
그때. 종분은 어디선가 익숙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는데
일본으로 유학간 줄 알았던 영애가 종분의 눈동자속에 가득차게 된다.
종분은 순간 자신이 어디로 끌려가는지 잊어버리고
영애가 왜 여기에 있는지 기억하려 애쓰려는 순간.....
열차는 출발하고
이유없이 도착한
그 곳에는 ...
현실은 존재하지 않았고
오직 지옥만이 수없이 펼쳐져 있었다.
절대로 다른 운명을 살았던
두 소녀에게 시간은 같은 이름으로 다가왔지만
그 시간이 같은 무게로 느껴지는 건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현실이 지옥이었고
누군가에게 지옥은 현실이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그것은 죽으려는 게 아니라
지옥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거였다.
모두에게
그 지옥같은 시간이
같은 무게로 다가오는 건 아니었습니다.
특히.
남부러울 것 없이 자라
고고했던 영애에게 그 시간은
" 죽는게 무섭니 ? "
" 죽지 못해 사는게 더 무섭지 "
작은 희망도 보이지 않는 비극의 시작
「 방구석 1열 X 눈길, 2015 」
시멘트 같이
(이미) 굳어버린 지루한 말들도
모두 다르게 불리고 전혀 다르게 읽힌다.
누군가에게 공포는
[ 어떻게 살 것인가? ] 라는 고단한 질문이 아니라
{ 왜 살아야 하는가? } 에 대한 처절한 의문이며
오늘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은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인생을 절반만 탈고한 채로
기고하며 또 퇴고하기를 반복하면서
스스로를 신성한 유서로 여기며
느린자살에 허우적대는 일인지 (나는)모른다.
내가 죽으면 천국에 갈 거야.
지옥에서 시간을 보냈으니까.
WHEN I DIE I’LL GO TO HEAVEN
CAUSE I SPENT MY TIME IN HELL.
「 VIET–NAM 66–67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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