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
■ 우울한 편지
일부러 그랬는지
잊어 버렸는지
가방 안 깊숙히 넣어 두었다가
헤어지려고 할 때 그제서야
내게 주려고 쓴 편질 꺼냈네
「 우울한 편지 - 유재하 」
분명히 바닥에 쳐박혀 있다는 걸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질꺼 같은 마음은 한치도 변함이 없다.
이미 꺽여버린 다리는 단 한번도 맘편히 펴지 못했던 마음이었고
내 시야에 닿을 수 있는 건 오직 놓아버린 자들의 흔적들 뿐이다.
해가 뜨기 바로 직전. 가장 어두운 순간이 찾아오면 그제서야 힘을 놓아버린다.
그리고....
눈을 뜨면 제자리에 있던 나를 확인한다.
이것이... 꿈일까 ?! 환상일까 ?!
확실한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지금"뿐이다.
우리 가게에서 항우울제를 훔친 친구에게 이제는 행복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