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날들.® /
지배인님, 이걸 들으실 때 전 떠나고 없을 거예요
절 찾지 마세요. 못 찾을 거예요
며칠 전부터 떠나고 싶었어요
힘들게 내린 결정이지만 이게 최선이에요
이제 폐를 안끼치겠네요
제가 짐만 되었다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많은 걸 배웠어요
뭐라고 말해야 하죠. 처음부터 마사지실은 의심스러웠어요
모두 연기했단 것도 알았고 저도 연기한 거죠. 실망스켜 드리고 싶진 않았어요
돈도 별로 없으면서 절 도우려고 그러신 것 알아요.
전 속았다는 느낌은 한 번도 없었어요. 반대로 너무 기뻣어요
아저씨와 함께 보낸 날들이 제 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었어요
우리의 행복한 시절이었죠.
"아저씨와 함께 보낸 날들이 제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었어요."
"앞으로 더 많은 시련들을 겪겠지만 그럴 때마다 아저씨를 생각하며 이겨낼 거예요."
그녀가 떠나기 전 녹음기에 남긴 음성을 들으면서 불현듯 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올랐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 볼 수 없을땐 어떻게 해야 되 ?!
그 사람이랑 가장 행복한 때를 생각해. 그 기억만으로 살아갈 수 있어.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현실주의자에게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 끝나버린 이야기." 라고 한다.
하지만, 지나간 한 순간으로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되는 걸 볼때면
기억은 "미래를 이어주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녀는 더럽고 서러운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매일 한 발자욱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생에 처음 느껴본 행복한 날들이 자신에게서 끝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쳤으리라.
"몇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생이여...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