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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트리 Aug 20. 2021

조언  사절

넣지 마시오

이런 조언이라면 안 하는 게 낫습니다.

"너 상담 좀 받아봐."


나는 내가 왜 이런지 알고 있으니까요.


이런 조언도 적절치 않아요.

"너 종교를 가져봐."


교회는 같이 가자고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이런 조언은 특히 말투를 조심해야 합니다.

"나도 그래봐서 아는데."


그렇다고 당신이 나는 아니잖아요.


이런 조언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요.

"너만 그런 게 아니야."


그런 거 같아서 털어놓지 않았습니까.


여러분의 절절 끓는 조언 명심하겠습니다만, 저기요?

제가 몰라서 이러고 있겠습니까, 못해서 이러고 있지.

그 옛날 넣지 말라던 신문이 아침마다 돌아왔듯, 하지 말라는 조언이 때마다 돌아오는 군요.

신문은 자전거라도 주면서 왔는데 말이죠.

오늘도 당신의 조언이 툭, 던져질 때마다 끊을 방법을 연구합니다.

이제 나는 당신에게 조언에 대한 조언을 구하겠습니다. 준비하세요.


조언은 사절합니다.

충고는 거절하고요.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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