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멤버미 Jul 31. 2018

필사 다시 60일차

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 - 정호승

2018.07.30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되라
절벽 끝에 튼튼하게 뿌리를 뻗은
절 솔가지 끝에 앉은 새들이 되라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기어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저 개미떼가 되라
그 개미떼들이 망망히 바라보는 수평선이 되라

누구나 가슴속에 하나씩 절벽은 있다
언젠가는 기어이 올라가야 할
언젠가는 기어이 내려와야 할
외로운 절벽이 하나씩 있다

#1일1시 #100lab


매거진의 이전글 필사 다시 59일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