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멤버미 Apr 12. 2018

필사 84일차(쉬어감)

세상이 달라졌다 - 정희성

2018.04.11


세상이 달라졌다
저항은 영원히 우리들의 몫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가진 자들이 저항을 하고 있다
세상이 많이 달라져서
저항은 어떤 이들에겐 밥이 되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권력이 되었지만
우리 같은 얼간이들은 저항마저 빼앗겼다
세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제는 벗들도 말수가 적어졌고
개들이 뼈다귀를 물고 나무 그늘로 사라진
뜨거운 여름 낮의 한때처럼
세상은 한결 고요해졌다


#1일1시 #100lab

매거진의 이전글 필사 83일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