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시 쓰기

by 인아쌤

박춘자


책보따리 대신

김말이를 잡았던

고사리 같은 10살 손에

꾸덕꾸덕한 50년 세월이

깊은 주름을 세기였소


고단했던 지난 시간

주름 같은 하루하루를

용케도 버티셨소

남한산성 길목에서

환하게 웃는 이들에게 건네준

고단한 김밥은

내배가 아닌

이웃의 고단함을 풀어주었고

맘 편히 누울 곳이

내 것이 아니어도

그저 웃으며 다 내어드리리다.

미안해 하지마소

그저 웃으며 나 한번 생각해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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