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E? ICE?
2023년 말, 제품팀에서 우선순위 선정 프레임워크를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지 논의하고 테스트 삼아 실행해보는 워크샵을 가졌다.
ICE Score를 사용해보기로 했는데, 기능의 Impact, Confidence, Ease 세 가지 요소를 점수로 평가해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워낙 유명한 방법론이라 검색해보면 설명도, 자료도 많다. 그러나 설명을 보면 조금씩 달라서 내부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비즈니스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는가, 고객의 만족도
얼마나 많은 고객에게 영향을 주는가 (이걸 만들었을 때 몇 명이 좋아하는가. 현재 고객 + 잠재 고객)
:성공 가능성에 대해 얼마나 확신이 있는가, 피처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
만들 수 있는가 =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만든 것이 실제로 성공한다/성과를 낼 것이라 자신한다
: 투입해야 하는 자원의 크기
시간
투입 인적 자원(몇 명)
<점수부여 기준 표>
각각의 요소에 10점 만점을 부여하고 점수가 높은 순으로 우선순위를 부여했다.
위와 같이 정의하고 혼란스러웠던 점은 한 가지는 Confidence와 Ease가 일부 중복되는 영역이 있다는 것이었다. Confidence의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안다’는 점이 투입가능한 자원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는 점과 겹쳤다. Confidence가 낮으면 Ease에서도 점수가 낮을 가능성이 높아 상호독립적인 요소가 아니었다.
우선순위 선정 방법론 중 하나인 RICE Score에 관한 아티클을 읽던 중 ICE Score와 상당히 유사하며, 우리가 겪었던 혼란스러움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힌트를 찾았다.
https://medium.com/@uniyalmeenakshi/prioritization-with-rice-method-89216af7c04c
RICE는 ICE에 Reach(도달)이라는 요소를 하나 추가한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여기서 Reach는 영향을 받는 유저의 수로, Impact는 유저나 비즈니스에 가져다 줄 긍정적인 효과의 크기다.
위 아티클에서는 Confidence를 예측한 Reach와 Impact에 대한 확신 정도로 보았다.
효과가 확실히 있다고 여겨지는 기능에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음 기능 우선순위 선정 논의에서는 Confidence 점수 부여 기준을 변경하여 진행해보고자 한다.
제품팀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 가지 기능을 개발하기로 하면 다른 기능은 그 시간 동안 개발될 수 없다. 우선순위라고 하면 단순히 순서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하나를 선택하면서 하나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금 가장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이 중차대한 과제다.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만 해서는 효율은 고사하고 옳은 의사결정을 하기도 어렵다. 다양한 방법론을 사용해보고 우리에게 가장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호락호락하진 않더라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