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위로

by INA

문득 공기의 결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아직은 숨 막히는 열기가 공기 중에 가득하지만, 살갗을 스치는 바람 끝에 서늘한 기운이 깃들어 있다.


따가운 햇볕에 아렸던 피부 위로, 투명하고 부드러운 재생의 막을 한 겹 덮어주는 것만 같다. 이 작은 변화가, 이 다정한 순리가 참으로 고맙다.


이토록 정확하게 돌아오는 계절의 약속. 자연의 성실한 순리에 대한 믿음으로 우리는 그토록 뜨거웠던 시간의 한가운데를 버티며 건너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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