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내가 성장하는 곳이 아니다.
전에 다녔던 좋았던 회사를 그만둔 게 화근이었을까.
새롭게 무언가를 배운다는 건 역시 무모한 도전에 그치는 일이었던 걸까.
보다 높아진 연봉에, 누구나 다 아는 메가기업에 입사를 한 것 빼고, 그냥 누군가의 자랑이 된 것 이외에 나 자신의 행복도는 지루함 20% 정도였던 80%에서 불행함 95프로인 행복도 5%가 되는 삶을 살고 있다.
물론 회사일뿐만이 아닌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일도 겹치기는 했지만, 원래 삶은 이런 바닥에 닿을 곳 없이 내려가는 법도 있는 것일까. 긍정적인 내가 그냥 껍데기만 웃고 있는 사람이 되었고, 더 이상 그 힘조차 없어질 때가 있어 그냥 멍하니 몇 시간 동안 있을 때도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아무리 대하기 힘들다고 하는 사람과 일을 해도 괜찮았던 나였지만, 이곳은 달랐다.
내가 이직하고 불행하다 생각한 이유.
1.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사.
2. 경력직으로 들어가, 회사의 시스템은 모든 것이 새로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다 알아야 하는 것 만 같은 애매한 위치.
3. 모르는 걸 물어보면 “기억 안 나세요?” “폴더에 자료 찾아보세요” 등 그냥 질문에 답하기를 거부하는 상사.
4. 입사후 한번도 없었던 회식(이건 사람바이사람, 좋은사람도 있겠다)
5. 따로 먹는 점심, 혹은 같이먹으면 업무이야기.
아, 이게 모두가 말하는 회사생활이구나. 로봇처럼 일이야기밖에 안하는 회사. 나는 여태 온실 속의 화초처럼 보호받으면서, 역시~! 와~! 대단하다~ 하며 우쭈쭈 하는 곳에 있었구나.
누구나 열망하는 대기업, 자랑스러운 직업.
솔직히 그런 것 보다 나에게 느끼는 회사란 매개는 그냥 생계를 유지시켜 주는 돈을 버는 곳인 것 같다. 개인적인 발전은 자유로운 회사에 들어가 따로 부업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제 발로 심리적으로까지 힘든 회사에 들어가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곳에서도 힘듦을 얻음과 동시에 매우 큰 성장을 하고 있음에 분명하지만, 이것도 결국엔 나를 위한 성장이라기보다는 회사의 부품으로써 본인을 끼워 맞추는 것 밖에 안된다 생각한다.
높은 연봉보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조만간 나는 이곳을 나가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도 1년은 참아보고.. ㅎ
당신이라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행복=돈이라는 분이 계시면 비교할 수 없겠지만.
높은 연봉 vs 행복
나에겐 삶의 행복이 더 중요한 듯 한 교훈을 배우는 중이다.
그래서 느끼는 것.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7년-8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몇 안 되는 나와 맞는 회사에 처음부터 운 좋게 있을 수 있었던 것. 그 어려웠던 천운을 만났던 것이었을 수도.